신앙자료

희망의 시작 - 세례의 참의미(마르  10,28-31) - 2909

Author
신부님
Date
2023-05-23 05:59
Views
29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909

2023 년 5월 30일 화요일

세례의 참의미(마르  10,28-3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 10, 29-30)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때문에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심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을 살겠다는 자신의 결단을 세례로 표현합니다. 세례는 바로  성모님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고백에서 바로 세례의 명확한 정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 복음의 앞 부분에서 어떤 부자가 예수님의 ‘자신의 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는 말씀에 슬퍼하면서 떠나간 뒤에 베드로는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다고 합니다.

여기서 모든 것을 버렸다는 것의 의미는  루카 복음 1장 38절의  성모님께서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종’의 모습에서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삶의 주인이 바로 예수님 당신이 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기와 소유는 예수님을 따름의 기준이 됩니다. 이 경우에 소유와 포기의 대상은 꼭 물질 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사고와 삶의 양식까지 포함하는 광의적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왜 아브라함에게 백 살에 얻은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셨을까요? 아마도 늦게 얻은 자식이기에 이사악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해 보고자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면 그것이 우리의 우상이 됩니다. 결국 우리는 그 우상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돈, 명예, 권력 등등이 그러할 것입나다.

믿음과  순명은 함께하는 단어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기대에 부응하는 순명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희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원천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영원한 삶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은 이 세상의 어떠한 유혹도 이겨나가게 합니다.

비록 어떤 사람은 계명을 잘 지키고 살아 왔슴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에 제자 되기를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에수님의 제자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조건없이 응답하며 따랐던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직업도 부모도 형제도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이러한 초심은 변질됩니다. 순수했던 마음에 세상적인 것이 들어와서 조금씩 자리를 잡습니다. 욕망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욕망이 가득 찬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 예수님의 모습은 참으로 보잘 것 없게 느껴집니다. 화려하고 막강한 권력을 지닌 분으로 기대했던 그분에게서 더 이상 그러한 기대를 채울 수가 없슴을 알게 됩니다.

그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꾸만 크게 다가옵니다. 그렇게도 주님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베드로 역시 세번씩이나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나약한 베드로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나약한 모습보다는 회개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우리에게 더 다가와야 합니다. 그러한 베드로에게 세번씩이 당신을 사랑하느냐? 고 확인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다가옵니다.

비록 나는 예수님을 떠나도 그분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시는 분이심을 확신합니다.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부활에대한 희망과 영원에 대한 희망을 갖고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세상적인 모든 것을 영적인 모든 것으로 환원시킬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혜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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