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루카 16, 1-8) - 1141

Author
kchung6767
Date
2017-11-09 03:05
Views
161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141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루카 16, 1-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루카 16, 8)

오늘 레오 교황님의 축일을 맞으며 레오 교황님을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적 분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 매 순간 선택의 연속입니다. 분별이 필요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어떤 결정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선택일까를 고민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이유는 우리는 너무나 세상적인 것을 선택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데는 세상적이며 인간적인 것의 포기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에 이러한 세상적이며 인간적인 포기를 감수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영적인 식별의 근거이며 이를 선택하게 하는 힘이며 일상에서 거룩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가끔 나는 성경 말씀을 얼마나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하고 자문을 해 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지식에 의존하기 보다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지금 이해하고 있는 것도 미래에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나의 유한한 존재 안에 무한하신 하느님을 담을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은 살겠다고 하는 치열한 마음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나를 바라봅니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존재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준비를 하고 살아가야 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힘든 질문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내용을 살펴봅니다.

어떤 부자집에 집사가 있습니다. 그 집사가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주인이 듣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주인은 집사에게 해고하겠다고 통고를 합니다. 집사는 자신의 앞으로의 삶이 막막했습니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다가 한 방법을 찾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주인에게 빚을 진 사람들의 빚을 줄여주면서 자신에게 감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자신을 맞아들이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그 집사는 실천을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을 보고서 주인이 칭찬하는 내용입니다.(루카 16, 1-18)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라는 말에서 '이 세상의 자녀들'이라는 말은 하느님에 대한 관심이 없이 세상적인 출세와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고 먹고사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자리에 나 자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되고 싶은 나’ 입니다.

'빛의 자녀들'은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즉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이 자신들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자녀들이 '거래하는 데에는, 영리하다.' 라는 말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아 붓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영리하다.' 라는 말은 단순히 머리가 좋다는 뜻을 넘어서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구절의 뜻은, 세상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돈벌이에 몰두하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반해서 빛의 자녀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만큼 진지하지도 치열 하지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먹고사는 것 만을 걱정하고 그것 만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본받으면 안 되지만,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모습은 본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한 인간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을 살아가야 하나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시는 것은 그의 불의한 행동이지만 그의 불의한 행동을 칭찬하시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그가 삶의 위기를 극복하지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주님 안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서 이러한 치열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하느님을 닮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세상사람들의 치열한 생존을 위한 노력이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닮아가고자 하는 나의 노력이 되는 하루를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동시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속되다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러한 지혜도 활용할 줄 알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성과 속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속 안에서도 성을 찾아내는 거룩한 지혜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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