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루카 9, 18-22) - 332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324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루카 9, 18-22)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루카 9, 20)
오늘은 .성 빈첸시오 드 폴 신부님의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매일미사에서는 신부님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신부님께서는 1581년 프랑스 랑드 지방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나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1600년에 사제품을 받으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만나는 체험을 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고, 자선 단체인 사랑의 동지회, 전교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를 설립하여,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일생을 바치셨습니다. “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해서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시기 전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들 고치라고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열심히 자신들의 사명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활동이 헤로데에게 보고가 됩니다. 헤로데는 당황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일도 아니고 옛 예언자들의 일도 아닌 예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압니다. 두려움에 쌓인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헤로데는 만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자신들이 한 일들의 보고를 들으시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가십니다. 그러나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장정만도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는 혼자 기도하십니다.예수님께서 혼자서 기도를 하신 후에 함께 하던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군중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물으십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군중들이 예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군중들의 다양한 의견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분명히 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제자들의 대답은 사람들마다 예수님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예수님을 단순한 예언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이며 인류의 구세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회학자인 마틴 부버가 ‘나와 너’라고 하는 유명한 책을 쓰면서 관계에 대해서 말합니다. 인간사이의 관계와 인간과 하느님과의 관계는 나와 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당신 ‘이라고 하는 인격적인 관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사물과의 관계도, 물질과의 관계도 아니고, 인격적이고 대화적인 관계가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군중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하는 그 질문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와는 상관이 없는 질문입니다. 내 실존이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내 존재 전체를 갖고 고심 끝에 나온 대답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대답입니다.
하지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즉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은 나의 전삶을 담은 대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3인칭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지성 만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2인칭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릅니다. 나의 지성, 나의 의지, 나의 감정 등 나의 전 존재를 담겨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는 우리의 결단과 다짐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여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확고한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자신이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고, 삼일 만에 부활할 것을 예고하십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이 그분의 사명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가르치시며,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의 똑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것입니까?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그 고백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고난의 길을 피하지 않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빈센트 신부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를 바칩니다.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성직자 양성을 위하여 복된 빈첸시오 사제에게 사도의 열정을 부어 주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한 것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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