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다.(마태 13,1-9) - 3688

Author
신부님
Date
2025-07-21 09:45
Views
1089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688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다.(마태 13,1-9)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 13,9)

지금 우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폭우로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비가 오지 않아서, 건조함으로 인한 산불 등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내는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오늘 아침 로마서 성경공부를 준비하면서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로마 8장 38-39절의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영혼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견고하게 붙어 있기에, 그 어떤 외적인 힘도, 시공간의 제약도 이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과 함께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말씀들의 의미가 더욱 깊이 마음 깊이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인 탈출기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지나는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전해줍니다. 먹을 것이 없어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는 백성에게 하느님께서는 매일 아침 만나와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을 직접 체험하면서도, 여전히 불평하고 의심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매일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가 의심하고 불안해할 때에도 당신의 자비로운 손길을 거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어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씨앗이 길가, 돌밭, 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져 각기 다른 결과를 맺듯이, 하느님의 말씀도 우리의 마음 밭에 따라 다르게 열매를 맺습니다. 길가처럼 말씀을 듣고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돌밭처럼 잠시 기뻐하다가 환난이 닥치면 곧 넘어지거나, 가시덤불처럼 세상의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좋은 땅처럼 말씀을 듣고 깨달아 풍성한 열매를 맺는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 밭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금 이렇게 복합적인 어려운 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불평하고 좌절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주셨듯이, 지금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고, 당신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말씀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영부인이었던 엘리노어 루즈벨트는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제의 어려움이 어떠했든, 오늘 아침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을 좋은 땅으로 가꾸는 것은 바로 이 매일의 새로운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처럼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불안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비옥해져, 이웃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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