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 구절 암송

11/27/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유다인 남편과 이민족 아내 두번째 ( 루카 14:26 )

Author
윤영주
Date
2019-11-27 04:14
Views
131
11/27/2019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26

If any one comes to me without hating his father and mother, wife and children, brothers and sisters, and even his own life, he cannot be my disciple.

Luke 14:26

에즈라는 유배자들을 모두 예루살렘에 모이게 한 다음 “이민족 아내들과 갈라서십시오." 라고 촉구합니다. 그러자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에즈라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이민족 아내와 혼인한 사람들을 조사한 후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을 내보내기로 서약하고 그대로 실천합니다. 

율법에 충실한 사람인 에즈라는 유다인의 자격을 모세의 율법 준수와 순수 혈통으로 규정짓습니다. 다시금 성전을 중심으로  작아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 그들은 이제 야곱의 열두 지파중 대부분의 유다 지파, 사제 계급인 레위지파 그리고 다른 지파의 잔존자들로 구성되어있어 이스라엘인이라는 말보다는 유다인이라는 말로 불리게 됩니다. 그들은 순수 혈통을 지키기위해 인종 분리를 강조하여 다른 민족들과 엄격히 구별되었으며 모세 오경에 의지한 율법 숭배로 결합된 '유다이즘'을 탄생시킵니다.

하지만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할 때 어중이떠중이까지 함께 가나안으로 향했습니다. 혈통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않고 유다교로 개종한 이방인을 받아들였습니다. 라합이나 룻은 이방인이지만 예수님의 족보에도 오른 여인들입니다.이처럼 유다인은 혈통으로 규정지으려 하지않고 종교로서 유다인을 만들었으면 좋았읉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러한 무자비한 정화운동으로 많은 가정들이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신앙을 위해 피붙이를 내쫓는 설움을 감내했습니다. 

1998년 안동시에서 400년전 미이라 한구가 발견됩니다. 무덤 속에서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옷가지와  여러가지 소품들 중에 요절한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아내의 편지와  남편의 회복을 기원하는 미투리가 발견됩니다. 무덤속의 망자는 이응태였고 남편이 젊은 나이(31세)에 병석에 눕자 아내(원이엄마)는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정성껏 미투리를 삼았으나 남편은 그 신을 신어 보지도 못한 체 끝내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은 가슴을 울리는 원이 엄마의 편지입니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 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긴 얼굴과 목, 눈동자가 없는 슬픈 눈을 가진 그림을 그린 화가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아내 잔느가 있었기에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모델이 되어주었던 잔느는 모딜리아니가 죽자 “천국에서도 모델이 되어줄게요”라며 만삭의 몸으로 자살했습니다. 누구나 결혼할 때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백년해로하며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희망이 현실이 되지 못할 때 자살을 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평생 가슴에 한을 묻어두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죽어서 이별도 슬프지만 살아있을 때 해야하는 생이별은 더욱 아플 수 있습니다. 아마도 헤어진 부부중에는 원이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살았던 사람들도 잔느와 같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한번 떠나보내면  살아생전 다시 못볼 수도 있는 이별.... 미워서도 아니고 자신의 영화를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하느님의 사람들. 그들의 텅빈 가슴을 채운 건 하느님의 위로와 사랑이었을까요? 남편없이 홀로이 다시금 타향에서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이방인 아내와 아이들의 가슴을 채운 건 남편에 대한 원망과 하느님에 대한 분노였을까요?

2600년전의 그들을 보며 대충 대충 신앙생활을 하고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우면서도 그 잔인하도록 거룩한 신앙심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리고 신앙이라는 이름아래 더 이상의 잔인한 이별이 없기를, 타인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서 사랑보다 율법에만 충실하지 않기를….

주님, 인생관과 가치관의 차이,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와 순간적인 증오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단죄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주님, 당신에게 가는 길이 단호하고 칼같은 결단이 필요하더라도 당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바탕이 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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