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019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여라

토빗 14:8

Serve God sincerely and do what is pleasing in his sight.

Tobit 14:8

한편 라파엘 천사와 동행한 토비야는 라파엘천사의 조언으로 여행길에서 동족과 결혼을 하고 시력을 잃은 아버지 눈에 효험이 있다는 물고기 쓸개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이제나 저제나 아들이 돌아올 날을 기다리던 안나는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합니다. 

집에 도착한 토비야는 곧바로 물고기의 쓸개를 꺼내 아버지인 토빗에게 바르자, 토빗은 시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는 62세에 눈이 멀고 66세에 눈을 떳습니다. 시력도 회복하고 며느리도 맞이한 토빗은 기뻐하며 주님을 찬양하였고 라파엘도 토빗과 토비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나서 하늘로 올라갑니다. 

토빗은 그후에도 자선을 베풀며 하느님을 찬미하며 부유하게 살다가 백열두 살에 평화로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토빗은 죽기전에 토비야에게 나훔예언자가 니네베를 두고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안나마저 죽음을 맞이하면 니네베를 떠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여라, 언제나 진심으로 그리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게 하여라”라고 말하며 죽습니다.

어느 날 랍비가 말하기를, "진리는 길에 널려있는 돌멩이처럼 흔한 것이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가 묻기를 "선생님 그렇게 흔한 것인데 왜 사람들은 진리를 터득하지 못합니까?" 랍비는 다시 대답합니다. "그거야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기 싫어하기 때문이지. 허리를 굽히기 싫어하기 때문에 돌을 주울 수가 없단다”

토빗은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남들이 하지않는 선한 일들을 합니다. 우상을 멀리하고 십일조를 바쳤으며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이에게 입을 것을 주었고 버려진 이들의 장례를 치러주며 모세를 통해 하느님께서 명하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킵니다. 허리를 굽히고 여생의 편안함을 포기한 삶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찾고 진리안에서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성당에 다니고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는 이유는 진리를 구하고 그 안에서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토빗에게, 우리들에게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 분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 분의 말씀을 실천하며 그분을 진심으로 섬기는 것. 그곳에 인생의 바른 길이 있습니다. 토빗은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시편 1장에서 이야기하는 의인들처럼 살아간 토빗. 불행이 닥쳤을 때는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느님께 죽음을 간청하며 기도했던 토빗! 욥처럼 하느님께서 그를 시험하셨지만 그는 믿음으로 시련을 이겨냅니다. 그뒤에 안나가 죽자 토비야가 어머니를 아버지 곁에 묻습니다

주님, 당장은 손해보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토빗, 그의 우직하리만큼 신실한 삶을 묵상하며….저는 과연 당신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여생의 편암한을 버린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주님, 성공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성공이 아닌 당신의 기준에 맞는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제게 지혜와 용기와 담대함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