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12/9/2019 성경속 부부 이야기 : 유딧과 므나쎄, 홀로페르네스 첫번째 ( 유딧 8:27 )

Author
윤영주
Date
2019-12-08 21:51
Views
553
12/9/2019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하시는 것입니다.

유딧 8:27

But the Lord chastises those who are close to him in order to admonish them.

Judith 8:27

유딧과 므나쎄, 홀로페르네스 이야기

'유딧'은 유딧서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입니다. 제 2경전에 속하는 유딧서는 토빗기나 에스테르기처럼 특정인물을 주인공으로한 교훈소설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한 유다인들이 하느님을 찾음으로써 승리하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유딧기에 나오는 연대, 지명, 인물들은 실제와는 거리가 멀며 저자도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저작연대도 확실치 않으나 마카베오 항쟁기때 씌어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네부카드네자르왕이 아시리아를 다스리고 있을 때 메디아 왕 아르팍삿이 대항해옵니다. 그러자 네부카드네자르왕은 이웃나라에 도움을 청하게되나 모두 거절합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이웃나라를 응징하고자 군대와 함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를 파견합니다. 이웃나라들은 두려워떨며 전쟁도 하기전에 항복하지만 유다만은 저항을 결심합니다.  홀로페르네스는 유다의 베툴리아를 점령하고 샘을 차단하자 유다백성들은 갈증으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주님께서 자신들을 버렸으니 항복하여 목숨을 건지자고 성읍의 원로인 우찌야를 설득합니다. 우찌야는 5일동안 주님의 자비를 기다려보고 주님께서 아무런 도움을 주시지 않으면 항복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런 결정을 들은 과부 유딧은 자기의 온 재산을 관리하는 시녀를 보내어, 성읍의 원로들을 모셔 오게 합니다. 유딧은  우찌야와 원로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험하시려고 불같은 시련을 주신 것이니 하느님에게서 구원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그분께 간청하며 기도하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딧은 자신이 대대로 자손들에게 남을 일을 하겠다며 선언한 후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고 머리에 재를 뿌리고 큰 소리로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유딧의 남편은 므나쎄라는 사람으로 유딧과 같은 지파, 같은 가문 출신이었는데 보리를 수확할 때에 죽었습니다. 들에서 보릿단을 묶는 이들을 감독하고 있던 그는 뜨거운 열기가 머리를 덮치는 바람에 자리에 누웠다가, 자기가 살던 성읍 배툴리아에서 죽었습니다.아마도 일사병으로 죽었던 것 같습니다. 유딧은 남편 므나쎄가 죽고 3년 넘게 과부로 지내며 자기 집 옥상에 천막을 치고 살면서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단식을 하며 지내 왔습니다.

남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지위가 낮았던 여자들중에서도 특히 과부는 고아와 함께 가장 불쌍한 부류에 속했습니다. 생활의 어려움도 컸고 보호자가 없는 과부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 호소할 데가 마땅히 없었습니다.한 랍비는 모든 남자가 비록 이교도나 천민으로 태어날지언정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매일 하느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식석상에서 말하는 것은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밖에서 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남자들의 수치로 여겼던 시대였습니다.

므나쎄는 죽으면서 자식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구약시대, 자식이 없이 과부가 될 경우 시동생과 결혼하여 대를 잇고 노후에는 자식에게 의탁했습니다. 하지만 유딧은 시동생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유딧은 그의 남편 므나쎄가 금과 은, 남종과 여종, 가축과 밭을 남겼는데, 유딧은 그것들을 계속 소유하였습니다. 먹고 살 걱정은 없어도 자식없는 여자는 불쌍하고 저주받은 여자로 보는 시각이 있었기에 유딧은 부유한 약자였습니다. 

당시 여자들은 인격적인 대우를 못받았으므로 유딧처럼 원로들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지도 못했습니다. 유딧이 원로들 앞에서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죽은 므나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더불어 유딧은 평범한 여자가 가지지 못한 기개와 카리스마와 믿음을 소유한 대단한 여자인 듯 싶습니다. 과부의 말을 들어주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던 원로들또한 상당히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유딧과 므나쎄가 어떤 결혼생활을 했는지는 잘 몰라도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유딧이 재혼하지 않고 돌싱으로 살아간 것은 아마도 므나쎄와 금슬좋은 부부였기에 그러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남편을 먼저 보내도 마냥 슬퍼하며 지내지 않고, 과부가 된 시련을 시련으로 돌리지않습니다. 개인적인 시련과 국가의 존망이 달린 시련앞에선 과부 유딧은 고난을 허락하신 당신의 뜻을 찾으며 고난을 하느님의 훈육으로 받아들이며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을 생각합니다. 민족을 위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위대한 일을 하려합니다. 한 남자의 아내였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을 하기위해 그녀가 과부가 된 것은 아니었을지….

주님, 어느날 저에게 뜻하지않은 시련이 닥치면 제 속은 타들어 갑니다. 저는 그것을 아픔이라고 부릅니다.

주님, 당신께서 저를 채찍질하시면 저의 눈에선 눈물이 흐릅니다. 저는 그것을 고통이라고 부릅니다.

주님, 그런데 당신께서는 제게 허락하신 아픔과 고통을  훈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는 절절한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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