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대림제1주간 -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마태 24, 37 -44)

Author
kchung6767
Date
2019-12-07 04:07
Views
730
대림 제1주간 미사

2019년 12월 1일 일요일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마태 24, 37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 44)



다시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듯이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빨리 갑니다.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 작년보다는 금년에 좀더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준비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관계 안에서 많은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처를 받는 것은 마음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가는 곳에 상처는 따라 옵니다. 따라서 일상의 삶에서 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 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인간이 불완전한 이유는 다가오는 시간에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는 삶은 기도하는 삶입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뜻을 깨우칩니다. 영원을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기도는 생각지도 않은 시간에 오시는 사람의 아들을 잘 맞이하게 하는 최고의 길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를려면 너를 버리고 너의 십자가를 져야만 한다”’ 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부인한다는 것은 바로 나의 자리에 주님을 모심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주인이던 내가 그 주인의 자리를 내어 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것을  십자가라고 말합니다.  나를 부인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인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첫걸음이고 필수조건인 것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 불완전함 속에 주님의 은총이 존재합니다. 사랑입니다.  인간이 당신께로 오기를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자유의지와 지성으로 당신께로 다가오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택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  주인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 44) ) 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예수님의 말씀은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주님 안에서  항구함과 성실함을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항구함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주인이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성실함은 주인이 있거나 없거나 변함이 없는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고 자신에게 보이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성실함은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보시는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다 알고 계십니다. 아담과 이브가 자신들의 죄와 치부를 가리고 싶었지만 이미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오늘이 있기까지 있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봅니다. 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수 많은 만남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일들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들이었는지에 대해서 반성을 해 봅니다.   바쁘다면 바쁜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이 시간들이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의 제가 있게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주님과의 만남, 다양한 인간과의 만남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이 분리된 만남이 아닌 체인처럼 연결된 만남인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인간을 보고 인간 안에서 주님을 발견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만남을 위해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만남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만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을 위해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하십니다.  돌아오는 주인을 맞기 위한 종의 태도입니다.  내가 만남의 주인이 아닌 상대가 만남의 주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인이 돌아올 때 깨어서 주인을 맞이하는 종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종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주인은 이런 종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참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인이 자신의 종을 신뢰하며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맡기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이며 새하늘과 새 땅인 것입니다.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주님 앞에서 성실한 삶을 시작하기를 기대합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하는 항상 깨어있으며,  나를 통해서 이웃이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대림시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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