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5/14/2021 성경속 사건 : 축복권을 둘러싼 분쟁 3 ( 로마서 12:2 )

Author
윤영주
Date
2021-10-13 21:56
Views
140
5/14/2020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로마서 12:2

Do not conform yourselves to this age but be transformed by the renewal of your mind, that you may discern what is the will of God, what is good and pleasing and perfect.

Romans 12:2

레베카는 어찌하여 남편과 큰 아들을 속이고 작은 아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종용하였을까? 레베카는 쌍둥이 아들들을 임신하였을 때 주님께서는 “배 속에는 두 민족이 들어있는데 한 겨레가 다른 겨레보다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고 하신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면 살았을 겁니다. 하지만 남편은 에사우에게 축북을 빌어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레베카는 잠시 생각하고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에사우는 광야에서든 어디에서든 굶어죽지 않고 살만한 힘과 뛰어난 사냥솜씨를 지니고 있는 반면 야곱은 천막에서 요리를 하는 내성적이지만 꾀많은 사람입니다. 어머니인 레베카는 야곱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며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렇찮아도 야곱이 걱정인데 축복까지 에사우가 받게 된다면 야곱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레베카는 이성과 논리를 따지기 전에 어머니로서의 걱정과 감정이 앞섭니다. 만약 발각되면 받게 될 저주까지도 내가 받을 것이라며 야곱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뿐더러 에사우는 경망합니다. 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동생에게 팔아 넘길 정도로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며 삽니다. 장자권에는 그닥 관심도 없습니다. 부모의 뜻을 헤아리지도 못하여 이방 여자들과 결혼까지 했습니다. 레베카는 며느리들이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도 레베카는 에사우가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베카는 젊은 시절 지녔던 결단력과 용기를 또 한 번 발휘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과 방법대로 하느님의 예정된 축복의 방향을 자신이 편애하는 야곱에게로 돌려 놓습니다. 그녀가 하느님을 뜻을 이루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야곱에 대한 편애 때문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그녀의 행동이 옳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좋은 목적을 가지고 한 일이라 할지라도 수단과 방법이 옳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에사우는 아버지가 야곱에게 해 준 축복 때문에 야곱에게 앙심을 품고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때에 아우 야곱을 죽여 버려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에사우의 생각을 아는 레베카는 야곱에게 하란에 있는 외삼촌에게 달아나서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그곳에서 머무르라고 말합니다. 레베카는 에사우처럼 야곱도 이곳에서 히타이트여자를 맞아들이면 어떡하냐고 이사악을 부추깁니다. 결국 이사악은 야곱에게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외숙 라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라고 당부하며 축복한 후 라반에게 보냅니다. 에사우는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고 가나안여자들과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마엘의 딸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유약한 남편에게는 여우같은 아내가 필요합니다. 시력을 잃은 이사악은 영적인 눈도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남편의 부족한 면을 레베카가 채웁니다. 야곱을 라반에게 보낼 때도 에사우가 야곱을 죽일지 몰라서 보낸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단지 이방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기 싫다는 말을 하며 이사악으로 하여금 아들을 축복케 만듭니다. 그녀는 가족간에 생긴 대립을 축복사건이 아니라 동족결혼의 계보를 따라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야한다는 의미를 부각시키며 모두의 상처를 완화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하지만 그녀가 조금만 더 분별력을 가지고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평상시에도 남편인 이사악에게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상기시켜주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도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에사우가 사냥하러 간 사이 이사악을 설득시켰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중에도 자기의 생각을 과신해서 실수하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기도를 아무리 많이하고 봉사를 많이해도 남을 판단할 때 타인보다 내가 영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 세상적으로든 영적으로든 타인보다 내가 더 우위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하느님의 뜻을 가려버리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분별과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주님, 끈기있게 기도한 이사악이나 하느님의 뜻을 들을 줄 알았던 레베카이었지만 그들은 실수했습니다. 그들처럼 저도 자주 실수하고 실패하고 후회합니다.

주님, 분별과 지혜의 은사를 청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뜻을 알아차리면 성모님처럼 마음에 조용히 새기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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