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2023 

주님께서 나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받아들이신다. 

시편 6:10 

시편 6장 : 4

다윗은 8절에서 “저의 눈은 시름으로 멀어지고 저의 모든 적들 때문에 어두워집니다” 라고 호소합니다. 

조그마한 나라였던 이스라엘이 사울과 다윗대를 거쳐 주변국들을 복속시키며 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쟁을 많이 했기에 그만큼 적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전염병으로 나라가 휘청거리는 걸 구경하던 주변국들은 이스라엘의 불행을 조롱합니다. 그들은 인간의 길흉화복과 나라의 흥망성쇠를 관장하던 신의 무력한 모습을 본 것입니다. 다윗과 이스라엘만을 비웃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으로 백성들이 죽어가도 손을 쓰지도 못하는 초라한 신을 보고 비웃습니다. 자신을 조롱하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은 견디기 힘듭니다. 거기에다 적들은 인구감소로 쇠퇴해진 이스라엘을 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시름으로 눈까지 멀어져가고 어두워져 갑니다

다윗은 그들을 향해 소리칩니다 “내게서 모두 물러들 가라, 나쁜 짓 하는 자들아. 주님께서 나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신다” (9절 )

환시가인 가드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올라가시어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우십시오.” 라고 하자 다윗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곳에 갑니다. 아라우나는 번제물에 필요한 것을 다윗에게 드리려하나 다윗은 거저 얻은 것을 주 나의 하느님께 바치지는 않겠소.” 하고 은 쉰 세켈을 주고 타작마당과 소를 삽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칩니다. 주님께서 나라를 위하여 바치는 그의 간청을 들어주시니,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난이 그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양들을 위해 목숨도 바치겠다했던 다윗의 간청을 들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재앙을 내리신 것을 후회하시고 백성을 파멸시키는 천사에게 “이제 됐다. 손을 거두어라.” 라고 말씀하셨을 때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있었습니다. 이후에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장소는 바로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었습니다 (역대기하 3장 ) 그리고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은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친 모리야 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주님의 집이 있었던 곳이고 아브라함, 다윗, 솔로몬이 번제물을 바치던 거룩한 장소입니다. 재앙이 은혜로 바뀐 그곳에 아브라함이 고뇌했던 그곳에 하느님의 은혜또한 가득합니다. 

다윗은 “주님께서 나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받아들이신다. 내 원수들은 모두 부끄러워 몹시 떨리라. 부끄러워하며 순식간에 물러가리라”라며 시편 6장을 마감합니다

고통이 철저했기에 기도도 철저했습니다. 고통은 우리의 냐악함과 불완전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반성과 회개의 과정을 거치게 하며 하느님께서 그동안 나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돌아보게끔 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하느님께 의지하게 만듭니다. 다윗과 백성들은 하느님을 더욱더 경외하게 되고, 원수들도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자애로움을 보고 부끄러워 떨며 물러갑니다.

주님, 하느님과 다윗의 관계가 회복되어 가는 과정중에 겸손이 있었음을 봅니다. 실패의 원인이었던 교만이 겸손으로 바뀌니 은총으로 충만됨도 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니 제가 교만때문에 실패하지 않도록 저를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