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기도의 전제 조건(요한 16, 23-28) - 3206

Author
신부님
Date
2024-05-09 06:52
Views
57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206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기도의 전제 조건(요한 16, 23-2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요한 16, 23)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 라는 약속은 아무것이나 청하기만 하면 다 주신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전제조건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신분과 권한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그의 신분을 나타냅니다. "예수"는 구원자 또는 구원자를 의미하며, "그리스도"는 기름을 부은 자, 즉 그리스도로서의 권위를 나타냅니다. 이 이름은 그의 역사적인 역할과 신성한 존재를 나타내며, 그의 권한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 청하는 것은 그의 중재력과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로 믿습니다. 그의 이름으로 청함은 그의 중재력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 청함은 믿음의 표현입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대상으로 여깁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함은 우리의 믿음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이름을 통해 아버지에게 기도하는 것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을 굳건히 하는 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통해 청하는 것은 그의 권한과 권능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충분한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냅니다.

가톨릭 교리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함"은 그리스도의 중재력을 받아 기도하고 요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하느님 사이의 중보자이며, 우리의 기도와 청원을 하느님 앞에 들어주는 중재자입니다. 그의 이름으로 청함은 우리가 그의 권한과 사랑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 구절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기도의 중요성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상기시킵니다. 함께 모여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권능과 사랑을 더욱 경험하고,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말로 예수님의 제자라면 하느님과 예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끔 기도를 하면서도 자신의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에 의문을 갖고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기도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하고 의심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지금까지 당신의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지금까지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거나 하느님께 기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신 후에는, 즉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강림을 체험 후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할 것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면 아버지께서 다 들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받을 것이고  그리하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합니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많은 청원기도를 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하고 말하면서도 이의 참의미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오늘 이렇게 이 말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깨달으면서 단지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청했던 청원기도에 대해서 반성을 해봅니다. 우리의 기도에 주님의 응답이 없었던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는 부적절한 청을 하였기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소명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소명은  자신이 주님의 뜻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발견한 것이고, 용기는 그 일을 이루는데 있어서 어떠한 대가와 희생이 요구된다 할지라도 담대하게 실천하겠다는  의지일 것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소명과 용기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의 복음 전하는 삶을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루카 11, 9~10)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면서 희망찬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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