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바르나 사도 기념일(마태 10, 7-13) - 1631

Author
kchung6767
Date
2019-06-09 13:25
Views
118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631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태 10, 7-13)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 7-8).

오늘은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선교여행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된 중요한 인물입니다. 바르나바에 대해서 사도행전에서는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성품은 바오로 사도와 함께하는 선교 여행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일상에서 의외의 기쁨을 체험할 때가 있습니다. 고통과 불행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기쁨의 체험인 것입니다. 바로 이 예기치 못했던 기쁨의 체험이 내가 겪는 모든 고통과 아픔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면서 악인은 성공을 하고 출세의 가도를 가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런 이유없이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억울한 삶도 전체의 우리의 삶을 두고 보면 그렇지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삶을 되돌아 봐도 그렇습니다. 전체 안에서 부분을 보게 되면 하느님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니까 그러한 순간들도 하느님의 은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이러한 예를 볼 수가 있습니다.  형들은 자신들이 요셉에게 한 행동 때문에 복수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요셉은  형들에게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창세 45,5) 하고 말을 합니다. 형들의 행동이 하느님의 구원의 큰 그림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 7-8)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과 같이 주님의 기도는 7가지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청원’ 입니다. 하늘나라가 오게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는 일하고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의 오심과 함께 하늘나라는 우리에게 이미 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늘나라는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완성은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가시적인 표지가 바로 ‘앓는 이들을 고쳐주는 일이며,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는 일, 그리고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슴을 선포하는 일’이 바로 복음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4, 17)도  그리고 세례자 요한도(3, 2)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슴을 이미 선포하셨고 여기서 다시 당신의 제자들에게 재차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당신의 사도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행함에 있어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능력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인간은 예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도구인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도구가 주인이 되고자 하는 행동을 보게 됩니다. 주인의 능력이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도구들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인이 차지해야 하는 영광도 가르채는 도구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남의 일이 아니고 나 자신에게도 일어나고 있슴을 보게 됩니다.  유혹입니다. 그리고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10절)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은 세상적인 방법이나 수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어떠한 수단도 하느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다 해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여기서 ‘지팡이’는 여행을 하다가 맹수나 도둑이나 강도들을 만났을 때 호신용으로 사용했던 도구인데 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오로지 주님께 모든 것을 의지한다는 표현임과 동시에 ‘평화의 사도’로서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우리에게 우리가 먼저 당신의 나라와 의로움을 구하면 그외의 것들을 곁들여서 받게 된다(마태 6, 33)고 하신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이 바로 사도의 조건인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께서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과 함께 시작된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종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나는 자유하지만 세상이나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면 결국에는 나와 세상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참 자유와 노예의 삶은 내가 어떠한 삶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그러하기에 이렇게 선언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것도, 죽음도 명예도 권력도 자신을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미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기에 어떠한 세상적인 것도 바오로 사도를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모든 것은 이제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바르나바 사도와 같은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나를 통해서 드러나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나의 이기적인 야망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을 도구적으로 이용하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우리해서 나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그리스도가 삶의 주인이 되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한 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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