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8일 금요일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 9, 15)

바리사이들의 특징은 형식에 있었습니다. 본질이 없는 형식이 이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없고 형식이 사랑을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형식이 지배하면 사람을 단죄하게 됩니다. 사랑은 덧셈의 삶을 추구 하지만 형식이 지배하면 뺄셈과 배제의 삶을 추구하게 됩니다.

사순시기를 맞으며 단식의 참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단식의 참의미는 나눔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식을 통해서 절약한 것들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나누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는 삶의 정신은 바로 사랑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들 모두가 주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이 사순시기를 통해서 예수님의 고통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고 이를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하는 거룩한 하루 되시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