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주님 봉헌 축일(루카 2,22- 40) - 2450

Author
신부님
Date
2022-02-01 01:06
Views
111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450

2022년 2월 2일 수 요일

주님 봉헌 축일(루카 2,22- 40)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루가 2, 29-30)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여  오늘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제정하시며, 주님께 자신을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으셨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맞이하는 이 축성 생활의 날에 수도 성소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고, 축성 생활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권고합니다. 

오늘 복음은 성모님께서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율법에 따라서 주님께 봉헌하심을 전해 줍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봉헌하시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봉헌’의 참된 의미를 깨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는 두  사람을 소개해 줍니다. 시메온이라는 사람과 여 예언자인 한나라는 사람입니다.

복음서는 시메온을 독실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시메온이라는 이름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고 알려줍니다. 이 사람은 성령께서  자신이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시메온이 예수님을 만난 후에 ‘이제 평화롭게 이 세상을 떠날 수가 있다.’ 고 말합니다. 평화롭게 주님의 품에 안기기 위한 조건이 바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시메온의 이 말이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또 한 사람은  예언자인 한나라는 사람입니다. 한나는 ‘은혜’라는 뜻입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여자인데 결혼하여 7년을 살다가 남편이 죽고 여든 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말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고 합니다.

이 두사람에 대한 소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들은 주님 안에서 자신을 봉헌하며 살아갔던 사람들 입니다. 이러한 봉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예수님을 알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고 살아간다는 의미가 바로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통해서 앞으로 예수님의 삶이 어떠할 것인가를 유추할 수 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예수님의 봉헌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봉헌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의 품에 안겨 성전에 봉헌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전 생애를 하느님 나라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봉헌하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봉헌’의 참 의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자신의 전 삶을 내어 놓은 삶, 즉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는 삶에로 자신을 내어 놓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봉헌의 절정이 바로 십자가이며 이 봉헌의 열매가 바로 부활인 것입니다.

오늘 성실하고 의롭고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보면서 우리 이들의 삶의 모범을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알려줍니다.

“2나이 많은 남자들은 절제할 줄 알고 기품이 있고 신중하며, 건실한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지녀야 합니다. 3  나이 많은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몸가짐에 기품이 있어야 하고, 남을 험담하지 않고, 술의 노예가 되지 않으며, 선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  그래야 그들이 젊은 여자들을 훈련시켜, 남편을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5 신중하고 순결하며, 집안 살림을 잘하고 어질고 남편에게 순종하게 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티토 2, 2-5) 하고 알려줍니다.

오늘 교회에서는 일년 동안 사용할 초를 축성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초는 자신을 태우면서 주변을 밝혀 줍니다. 초는 세상의 어둠을 밝혀주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기도 하고 동시에 신앙인으로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마치 한 자루의 촛불이 자신을 태워서 어둠을 밝히듯, 우리의 삶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을 불태워서 어둠 속을 헤매는 나의 이웃과 형제들에게 참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삶이 바로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을 사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다시 한번 주님 봉헌 축일을 맞으며 축성생활을 하시는 수도자 여러분 모두에게축하를 드리며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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