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관계 (요한 16, 12-15) - 1621

Author
kchung6767
Date
2019-05-28 06:43
Views
108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621

2019년 5월 29일 수요일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관계  (요한 16, 12-15)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2, 13)

 

인격적인 관계와 도구적인 관계에 대해서 잠시 묵상해 봅니다.  존재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과 목적달성의 도구로서 바라 보는 것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성령님의 인격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과 성령체험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깨달음과 능력을 갖게 됩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맺으실 때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인격체로서  대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그만큼 성령께서는 우리의 의사를 존중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시는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뜻을 따르도록 강요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또한 성령께 강제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복종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에 우리 역시 사랑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오늘복음 전부분 8절을 보면,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14장 16절에서는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제자들을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15장 26절에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예수님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는 그런 일 외에도 성령께서 하실 일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으시는 일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여기서 '죄와 의로움과 심판'은 예수님과 관계된 죄와 의로움과 심판을 가리킵니다. 즉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9절)와 예수님의 의로움(10절)과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들에 대한 심판(11절)에 대해 세상 사람들(유대인들)의 잘못된 생각을 꾸짖고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밝히실 것이다.' 라는 말은 잘못된 생각을 드러내고 꾸짖고 깨닫게 해서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 1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금 알려주십니다.

그분께서는 먼저,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해 주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서 '진리'란 좁은 뜻으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가르침을 그리고 광의로는 세상에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주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째, 진리의 영인 그분께서는 스스로 스스로 이야기 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말씀해  주신다고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자기 마음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말한 것처럼 성령께서도 성부나 성자에게서 들은 것 만을 이야기하신다는 뜻입니다. 즉 완전히 새로운 계시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더 깊게 하고 넓히고 이해하게 하는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와 예수님과 성령의 완전한 일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셋째, 그분께서는 과거나 현재만 알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올 일들에 대해서도 알게 해 주신다고 합니다.   '앞으로 올 일들'은 이제 곧 겪게 될 예수님의 수난, 죽음, 부활을 뜻하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고, 종말에 있게 될 심판 등을 뜻하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고 동시에 이 두가지를 다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미래의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게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하시는 모든 일들은 바로 예수님의 영광스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령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면 예수님에 대해서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게해 주실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가 주님 안에서 두려움없이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을 위한 성령이 아닌  믿음 안에서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함에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믿음 안에서 성령님과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보내는 하루이기를 기대합니다. 나의 하느님이 아닌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성령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는 하루를 기대합니다.
Total 2,65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2580
희망의 시작 -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사순시기(마태 6, 36-38) - 3142
신부님 | 2024.02.24 | Votes 3 | Views 793
신부님 2024.02.24 3 793
2579
희망의 시작 -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마태 5, 43-48) - 3141
신부님 | 2024.02.22 | Votes 3 | Views 717
신부님 2024.02.22 3 717
2578
희망의 시작 - 참 사랑 위에 위치한 의로움(마태5,20-26) - 3140
신부님 | 2024.02.21 | Votes 4 | Views 774
신부님 2024.02.21 4 774
2577
희망의 시작 -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마태 16, 13-19) - 3139
신부님 | 2024.02.20 | Votes 3 | Views 689
신부님 2024.02.20 3 689
2576
희망의 시작 - 일상에서 발견하는 예수님(루카 11, 29-32) - 3138
신부님 | 2024.02.19 | Votes 4 | Views 808
신부님 2024.02.19 4 808
2575
희망의 시작 - 주님의 기도에 담겨진 참의미 (마태 6, 7-15) - 3137
신부님 | 2024.02.18 | Votes 4 | Views 698
신부님 2024.02.18 4 698
2574
희망의 시작 - 최후의 심판에 대한 비유(마태 25,31-46) - 3136
신부님 | 2024.02.17 | Votes 4 | Views 780
신부님 2024.02.17 4 780
2573
희망의 시작 - 세상의 노예가 되게하는 교만(루카 5, 27 - 32) - 3135
신부님 | 2024.02.15 | Votes 5 | Views 744
신부님 2024.02.15 5 744
2572
희망의 시작 -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마태 9, 14-15) - 3134
신부님 | 2024.02.14 | Votes 5 | Views 777
신부님 2024.02.14 5 777
2571
희망의 시작 - 십자가를 지는 삶의 지혜(루카,9,22-25) - 3133
신부님 | 2024.02.07 | Votes 4 | Views 807
신부님 2024.02.07 4 807

Enquire now

Give us a call or fill in the form below and we will contact you. We endeavor to answer all inquiries within 24 hours on business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