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마르 1, 40-45) - 1512

Author
kchung6767
Date
2019-01-16 14:59
Views
98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512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마르 1, 40-45)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마르 1, 40 - 41)

오늘은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로운 한해도 2주가 지나갑니다. 금년 한해도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말씀을 좀 더 사랑하고 묵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 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  다가와 도움을 청하는 나병환자의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는 말을 통해서 그의 믿음과 동시에 그가 자신의 병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를 단편이나마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의 간절한 청에 예수님께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나병환자의 한 마디가 아닌 그 한 마디에 담겨져 있는 나병환자의 힘들었던 삶을 보셨기에 이 사람의 간절함을 아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간절함이 주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래서 시편 95장은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삶을 살도록,  완고한 마음을 갖지 말도록 초대합니다. 

완고한 마음은 굳은 마음을 말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예수님께서 자리해야 하는 마음에 엉뚱한 생각이 끼어듭니다.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예수님의 자리를 차지한 악한 마음은 예수님이 없어도 내가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너무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기에, 아름다운 말로 포장을 하기에 예수님이 없어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가 예수님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봅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홍해바다를 건널 때만해도 하느님을 찬양하고 기뻐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러한 마음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들은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에 조금만 어려움과 시련에 직면해도 하느님을 원망하고 의심합니다. 급기야는 다른 우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마음이 굳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 이들의 마음이 완고해지기 시작했을까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사라지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완고했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대조적인 사람음 만납니다.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마음이 굳은 사람은 반항하고 의심하고 불평을 하지만 이 사람은 무릎을 꿇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이 사람의 행동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예수님께 나병환자의 말을 들으시고서는 그에게 손을 내미시면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나병환자의 몸이 깨끗해집니다.  

이스라엘 민족 역시 하느님의 기적을 목격하면서는 마음이 부드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하느님의 더 큰 기적을 추구합니다. 그러하기에 조그마한 시련과 고통에 직면하기만 하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하느님을 배신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허락하셨던 40년의 기간은 이들에게는 은총의 기간일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은총의 시간을 하느님에 대한 배신과 불평의 시간으로 이끌어 갔던 것입니다. 

하느님을 배신하고 시험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서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노라.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지 못하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대로 이들은 결국에는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서 여호수아와 칼렙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을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던 이 나병환자는 깨끗하게 낫게 됩니다. 

마음이 완고한 사람과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의  대조적인 운명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갈대와 같습니다. 부드러웠던 마음도 순식간에 완고해 집니다.  그만큼 죄의 유혹은 집요하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적을 쫓아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떠한 은사가 있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쫓아갑니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기적이나 은사 만이 이들에게 보입니다. 새로운 우상을 만들어갑니다. 사탄은 바로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에서 예수님을 지워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희브리서의 저자는  우리가 처음의 믿음을 간직하고  그리스도의 동료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격려하면서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마음이 완고해지는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외모가 아닌 마음을 보고자 합니다. 형식이 아닌 본질을 파악하는 따뜻한 사랑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는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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