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대림 제1주간  (마태오 24,37-44)

Author
신부님
Date
2022-11-25 20:30
Views
716

이른 아침에 읽는말씀

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대림 제1주간  (마태오 24,37-44)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로마 13, 13-14)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4, 42)

희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삶의 긍정과 부정의 차이일 수 있으며 기다림의 의미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차이를 드러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얼마나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사는가 반대로 소극적으로 사는 가의 차이로 드러날 것입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교차점에 서서 주님 안에서 당신의 사람으로 살아왔던 과거와 지금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봅니다.

우리의 믿음은 과거에 담겨진 우리의 삶의 흔적들의 의미들을 해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주님 안에서의 현재는 우리에게 선물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 미래의 시간은 영원으로 열려진 희망의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은 세상 안에서 머물도록 손짓합니다.  닫혀진 미래 곧 죽음으로의 초대입니다. 또 세상에 취해있는 우리에게는 그냥 취한 상태의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그대로 머물라고 합니다. 거센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세상의 유혹을 헤쳐나가는 유일한 길은 ‘깨어남’ 입니다.

오늘 말씀은 세상사에 눈이 어두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것, 현실의 감각적인 향락 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맞게될 종말과 최후의 심판을 대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노아시대의 사람의 모습을 알려주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십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대홍수의 경고를 받았었지만 무시하고 전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않고 자신들의 쾌락을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그 대비란 바로 회개를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을 준비하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두 사람이 들에 같이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데려가는 사람은 누구이고 버려두는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데려가는 사람은 깨어 살아가는 사람, 준비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위의 두 종류의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마음 속에 실제로 현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선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그의 길을 동행하시며 당신의 기쁨으로 그의 마음을 채워 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고 하느님을 떠나서 악의 길을 걷는 사람의 경우에는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버리고 떠나십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버림으로써 하느님의 기쁨을 상실하게된 사람의 마음은 찰나의 기쁨과 쾌락을 탐닉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악이 가져다 주는 달콤한 맛입니다. 죄는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만족을 주며 쾌락을 줍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 왔는가를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초대교회 위대한 학자이신 오리게네스 주교님께서 신학자들에게 “그리스도이신 주님이 마리아를 통하여 세상에 탄생하시지만 만일 내 마음에 태어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질문일 것입니다. 이 질문을 마음 속 깊이 담고서 묵상하며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서 13장 13-14절의 말씀은 참으로 명심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삶이란 바로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등으로 살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묵시록 2장 1절에서 7절을 보면, 에페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가 있습니다. 그 편지를 보면, 에페소 교회는 모든 면에서 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듣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원래 갖고 있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라고 합니다.

외적인 일에 전념하다 보면, 본질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잘 될 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항상 에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인간 관계의 문제가 아닌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슴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만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삶, 모든 것 안에서 에수님을 발견하는 삶이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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