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제 3주간 - 믿음과 함께하는 기다림(마태오 마태 11, 2-11)

Author
신부님
Date
2022-12-09 18:44
Views
697

대림 제3주간

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믿음과 함께하는 기다림(마태오 마태 11, 2-11)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마태 11, 5)

믿음과 확신으로 기다리는 것과 의심과 불안으로 기다리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를 보는 것과 그 끝을 알지 못하고 보는 것과의 차이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이 해피엔딩으로 끝남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믿음과 확신으로 기다리기에 비로 중간에 시련과 어려움이 함께해도 희망으로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안에서 참 행복을 살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행복은 세상적인 욕심을 채우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행복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다시말해서 욕심을 비우는 데 있습니다. 행복해 지려면 욕심을 채우려 하지 말고, 반대로 욕심을 버리려고 해야합니다.

욕심을 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버릴 수만 있다면 욕심이 가져다 주는 절대적인 피해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북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봅니다. 요한은 감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일들을 듣습니다. 예수님께 자신의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묻게 합니다.

요한 역시 예수님이 참 메시아이신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기대하던 메시아와 지금 오신 메시아와의 차이 때문입니다.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아는 심판하시는 메시아인데 지금 이 땅에 오신 메시아는 사랑과 용서의 구원의 메시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에게 “내가 메시아다.”, 또는 “아니다.”라고 명쾌하게 대답을 하시지 않으시고 제자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 즉,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 것.”  즉 이러한 일들은 바로 이사야가 이미 수백 년 전에 메시아가 오면 일어나는  현상들인 것으로 예언했던 것입니다.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시면서 확인시켜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을 칭찬하십니다. 사실 그는 예수님의 칭찬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우선 메시아의 선구자로서 메시아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 기도와 고행의 생활로써 자신을 준비했을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회개와 기도와 고행을 실천함으로서 메시아를 잘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시켰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비유를 통해서 몇가지 구체적으로  기다림의 시기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먼저, 갈대의 비유입니다. 갈대는 바람이 부는 데 따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이 말씀은 세상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항구하게 계속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요한과 같이 용기있게 초지일관해야 됩니다. 세상적인 유혹 때문에 우리의 삶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의 비유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사치와 쾌락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십니다. 사치와 쾌락의 삶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닫게 하여 주님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동시에 주님을 기다리지도 않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주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웃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심을 보여주십니다. 그 표시로 눈 먼이들이 다시 보게 하시며 다리를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걷게 하십니다. 그리고 나병환자들을 치유하여 주시고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이 당신의 복음을 듣게 하십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우리 역시 병들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

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네째로 믿음에 의심을 가져서는 안됨을 강조하십니다. 당신을 향한 굳은 믿음이 참 행복을 보장함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삶의 방식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참행복을 누리며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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