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희망의 시작 - 하느님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루카 2,16-21)

Author
kchung6767
Date
2018-12-31 05:16
Views
1358

새해 미사 강론

2018년 1월 1일 화요일

하느님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루카 2,16-21)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루카 2, 20)

지난 한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크신 은헤에 감사를 드립니다. 믿음으로 지나간 삶의 흔적들을 되돌아 보면 매 순간 순간 마다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고통과 시련 그리고 아픔과  기쁨 등 이 모든 것들은 현재 내가 딛고 있는 삶의 총합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느님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냅니다. 먼저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말씀이 이 세상에 오심에 있어서 누구의 도움도 필요치 않았지만 굳이 성모님의 몸을 택하신 이면에는 하느님의 크신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 있슴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이성을 넘어선 하느님의 구원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뜻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는 목동들이 들려준 아기에 관해서 들려준 아기 예수에 관해서 들은 모든 일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전해 줍니다. 곰곰이 되새기는 일은, 천사의 부름을 받았을 때에도, 그리고 목동들의 방문을 받았을 때에도, 성전에서 아들을 봉헌하고 찾았을 때에도, 종국에 아들이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에도 그녀는 곰곰이 되새겨내었습니다. 당신의 전 생애를 통해서 이러한 노력을 하셨슴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곰곰이 되새기는 일은 바로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도입니다. 마리아의 전 인생에 걸친 삶의 태도입니다. 언제나 먼저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성모님의 이러한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를 알려줍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합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새해가  주님의 은총이 충만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나의 이웃이 나에게 희망하는  그러한  사람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닌 주님께서 필요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새해에는  매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 많았습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이 아쉬움과 미련도 하느님 안에서 감사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있었기에 이번 한 해를 좀 더 긴장하고 겸손하게 시작할 수 있게하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찾아왔던 목자들이 하느닝을 찬양하고 돌아갔던 것처럼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새해에는 열린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제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고 오늘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마지막은 닫힘을 의미하고 시작은 열림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은 우리에게 슬픔과 아쉬움을 주지만 시작은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줍니다. 닫힌미래를 살아가는 사람은 매일 매일의 삶을 인생의 마지막 날인것 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열린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은 항상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열린미래를 살아가는 사람이고 불평과 불만을 하는 사람은 닫힌 미래를 살아갑니다. 

새해에는 말구유에 계시는 아기 예수님을 묵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말구유에 누워계시는 아기 예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열린 저 영원의 세계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와 계십니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은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모든 사람들은 열린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새해에는 성모님의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성모님은 주님의 것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가셨습니다. 그분의 고요함 속에서 영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영원이 한계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영원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자신을 내어 놓음으로서 영원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셨던 성모님의 고요함을 닮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스테파노와 바오로를 닮은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스테파노는 죽음의 그 순간에도 하늘을 바라 보았습니다. 세상을 향하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는 삶은 모든 세상적인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에게 심어줍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바오로는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합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어리석은 결정이지만 하느님 보시기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결정이었습니다. 

세상의 영화는 우리를 닫힌 미래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안에서의 시련과 고통은 영원을 향한 과정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보여주시는 축복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금년 한 해는 오늘의 날씨만큼이나 화창하고 모든 이에게 주님의 사랑이 충만한 한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지난 날의 아픔과 고통과 시련은 바로 오늘이 있기 위한 준비이고 내일이 있게하는 디딤돌이었다는 사실을 있지 맙시다.

긍정은 감사를 감사는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하느님의 언어는 생명의 언어이고 감사의 언어이고 희망의 언어입니다. 새로운 한 해는 우리의 언어가  바로 죽음의 언어가 아닌 생명의 언어이고 불평의 언어가 아닌 감사의 언어이고 죽음의 언어가 아닌 희망의 언어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오늘이 영원을 향한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이 세상을 바라보던 우리가 이제는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이 닫힌 미래를 살아가던 우리가 이제는 열린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사랑의 언어가, 꿈과 희망이 충만한 긍정의 사고가,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따뜻한 마음이 우리를 꽉채우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와 사랑을 

찬미와 영광을 

주님께 봉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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