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하느님의 축복의 도구가 되는 삶(루카 8, 4-15) - 2694

Author
신부님
Date
2022-09-15 20:28
Views
104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694

2022년 9월 17일 토요일

하느님의 축복의 도구가 되는 삶(루카 8, 4-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루카 8, 15)

오늘은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주교 학자와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 동정 학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을을 지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성경공부를 하는 날은 언제나 하느님께서 어떠한 말씀으로 축복을 주실까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말씀과 함께하는 이날은 항상 어떤 말씀으로 큰 위로를 얻기도 하고 가끔은 어떤 불안이나 두려움이나 걱정으로부터 해방되는 체험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원하시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구원 계획 안에서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단지 평범한 도구로써 당신의 뜻에 그냥 합당하게가 아니라 ‘당신의 더 큰 영광’을 위한 도구이기를 희망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열배 백배의 열매를 맺는 도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어떠한 종류의 밭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초대하십니다. 나는 얼마나 말씀에 순명하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되돌아 보도록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 하루 하루의 일을 마치시고 ‘보시니 좋았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좋았다’고 일반적으로 번역하는 희브리어 ‘토브’는 영어로 ‘good’ 혹온 ‘in order’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일들은 말씀으로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따라서 ‘좋았다’는 것은 말씀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들이기에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고 질서가 잡혀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기 전의 일은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노동이 되고 피곤하게 된 것은 바로 ‘죄’가 이 땅에 들어오고 난 뒤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인간에 의해서 왜곡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그분의 일은 원래 ‘좋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에 의해서 왜곡된 것입니다.

부활은 바로 왜곡된 창조질서의 회복입니다. 인간의 뜻이 하느님의 뜻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의 회복이고 ‘질서’의 회복인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부활’은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 나는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추함’이 ‘아름다움’으로 ‘파괴’가 ‘창조’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곳에서 하늘나라와 복음을 선포하시고 난 뒤에  많은  군중들이 여러 동네에서 모여들자 이들에게 비유를 들어서 하늘나라의 신비에 대해서 설명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예수님과 교회를 통해서 땅에 씨를 뿌리듯이 선포되지만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자세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은 필연적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듣고 깨닫는 경우에는 그 비유들의 심오함과 의미들을 잘 이해할 수 있지만 마음을 닫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거나  자신의 이성으로 만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고 참된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나를 죽이고 영적인 나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합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우리의 기대보다 더 많은 열매를 허락하심을  다시금 환기시켜 주십니다. 여태까지 피정이 그러해 왔듯이 팬데믹 이후에 처음으로 2박 3일로 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피정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피정이 될 수 있고 참가자들에게는 주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주님 안에서 새롭게 거듭나는 은총 충만한 피정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 나에게 떨어진 씨가 많은 열매를 맺는 좋은 밭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희브리서의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다.”(희브 4, 11)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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