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요한 14, 21-26) - 3195

Author
신부님
Date
2024-04-27 05:11
Views
54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195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요한 14, 21-26)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14, 21)

오늘은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학자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숙한 믿음, 성숙한 믿음의 차이는 대체 무엇입니까? 성녀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 당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성숙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인간의 내면, 본질적인 인간성을 가꾸어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대척점에 있는 미숙한 사람은 겉치장하는 것으로 인생을 소비해 가는 사람입니다.

성숙한 신앙을 지닌 사람은 모든 형식적인 것을 떠나 늘 본질을 바라보고 본질 앞에 바로 서려 하는 사람입니다. 그에 비해 미숙한 사람은 눈에 보이는 형식에 얽매이는 사람입니다. 형식에 얽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본질을 접해 보지 못한 상태에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읽어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 14-15)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서로에게 실천하면 그 사랑을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를 사실을 알게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사람과의 차이는 바로 이 사랑의 실천에 있슴을 보여주십니다. 성숙한 신앙인과 미 성숙한 신앙인의 차이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것 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방법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십니다. 당신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것처럼 우리도 그러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나를 설명할 때 마다 저는 필리피서 2장 6절에서 9절까지에 나오는 말씀으로 설명 합니다. 다시 한번 필리피서 2장을 설펴봅니다.

필립피서 2장은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필립 2, 6-9)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나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시지만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과의 관계의 끈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또한 그러한 끈이 있슴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만듭니까?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갖고 있었던 최고의 관계의 끈을 우리를 위해서 끊으셨습니다

둘째로 당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십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시는 이 엄청난 포기를 우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세상적으로 출세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에게 최고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그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아는데 예수님께서는 주인이신 분이 종이 되시는 것입니다.

세째로, 일반 사람처럼 되신것에서 더 나아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셨습니다.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놓으십니다. 그것도 가장 비참하고 모욕적인 형벌인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사랑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자신을 내어 놓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드높이 올리십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실천이 바로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표시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삶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에게 보호자 성령((parakletos)을 보내 주십니다. 파라클레이토스라는 말은 우리 옆에서 우리를 위해서 변호해 주시는 분, 혹은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번역할 수가 있습니다. 이 성령은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우리에게 무엇이 옳은지를 가르쳐 주시고 매 순간 순간 우리의 필요을 충족시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주시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위함이고 우리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게해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이 크신 사랑을 마음에 담습니다. 추상적으로 보이는 예수님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이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축일을 지내면서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면서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사랑의 모습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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