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루카 9, 57-62) - 1424

Author
kchung6767
Date
2018-10-02 01:44
Views
140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424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루카 9, 57-62)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 58)

 

가끔 제가 신부가 되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밝게 살아가는 모습보다는 어두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신부로 살아가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대해서 참으로 감사하고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기댈 곳조차 없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 속 깊이 다가옵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서 바쁘게 돌아 다니시느라 너무 바빠서 쉴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유롭게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기 위해서 이러한 삶이 필요함을 강조하시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치신 이유는 그 지역의 타락이 큰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그 큰 이유는 그 지역에 의로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소돔과 고모라를 하느님의 멸하심에서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브라함의 노력은 참으로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귀감일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복음 6, 33절의 말씀인 "너희는 먼저 하늘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하는 말씀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보다는 눈에 보이는 세상이 더욱 가깝게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큰 도전의 말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다루는 복음에서도 적용이 됨을 봅니다.

오늘 복음에 대해서, 루카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일행이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 왔다고 전하고 있지만 마태오 복음서를 보면 한 율법학자가 찾아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보다는 율법학자라고 받아 들이는 것이 본문의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시의 율법학자들은 성경의 해석자이고 설교가였으며, 학교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바리사이들이었고 이들은 백성들의 스승으로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들을 ‘랍비’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대개 자신의 집에 머무르면서 학생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켰습니다.

여기서 한 율법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을 제자들과 함께 떠돌아 다니는 랍비로 알고 있었슴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디로 가시든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말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동시에 ‘따르겠다.’라는 말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루카 9, 58)

예수님께서 이 사람의 청을 명백하게 거부하시지는 않으십니다. 이 말씀에 담겨진 의미는  여우나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예수님 당신께는 집이 없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러한 힘든 삶을 감수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 율법학자의 그 다음 행보는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예수님의 제자 됨의 삶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당시의 예수님의 제자들은 비록 예수님을 따라다니기는 하지만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라는 사실을 믿기 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야망이나 세상적인 출세를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임금으로까지 추대할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예수님의 이 말씀은 큰 도전임과 동시에 예수님을 떠났던 중요한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청합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너무나 단호합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죽은 사람’들이라는 것은 그냥 육제적인 죽음의 의미가 아니라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살아있는 시간보다 죽어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같습니다. 영적으로 살아있는 삶이란 바로 주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에게 맡기라고 하시는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려고 하면 세속의 인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롯의 아내가 소돔과 고모라들 떠나면서 뒤돌아 보지 말아야 하는데 뒤돌아 보아서 소금기둥이 되었던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련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소금기둥이 되게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나를 기쁘게 하는 삶이 아니고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어야 한다면 세상적인 인연을 넘어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의로움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이들은 모든 것을 두고서 즉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들의 모범이 오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가 감당하고 버려야 하는 것은 바로 세상적인 힘들고 어려운 삶을 감당해야 하고 동시에 세상적인 인연을 하느님 때문에 포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삶이 참된 제자됨의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과거에 매여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다시한번 하늘나라와 하느님의 의로움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세상적인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하루이기를 다짐합니다. 주님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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