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하느님의 사랑이 만드는 기적 (루카 7,11-17) - 1411

Author
kchung6767
Date
2018-09-17 12:47
Views
124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411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하느님의 사랑이 만드는 기적 (루카 7,11-17)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 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 13-14)

거룩함과 속의 만남, 생명과 죽음의 만남의 결과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됩니다. 유다인들의 율법에는 정결함에 대한 규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것과의 접촉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추하고 더러운 곳에는 가지 않을려고 하고 좋은 배우자나 친구들을 찾습니다.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고 장애인 학교를 세우지 못하게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거룩함과 속이 만나면 거룩해지고 생명과 죽음이 만나면 생명이 살아나고 정한 것이 부정을 만나면 정한 것이 된다 혹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백인대장의 노예를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군중들과 함께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가지 ‘나인’ 이라는 곳으로 가십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는 제자들과 군중들의 모습은 교회 공동체를 연상시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과 그리고 사제단과 신자들의 모습입니다.  생명을 주는 행렬입니다.

이 생명의 행렬이 나인이라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장례행렬을 만납니다. 죽음의 행렬입니다.

생명과 죽음의 만남에서 생명이 살아납니다.  장례행렬의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신 예수님께서는 먼저 울고 있는 과부에게는 ‘울지 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외아들을 잃고서 울고 있는 과부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십니다. 그분께 가엾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장(6장)에서 우리는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  이 과부는 참으로 당신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사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녀에게 하늘나라의 체험은 바로 귀한 아들의 돌아옴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과부를 통해서 당신께 참으로 의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임을 실례로 보여주시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이 마음이 바로 오천명을 살리신 기적을 일으키실 때  삼일을 함께하면서 끼니를 먹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을 향해서 갖고 계셨던 바로 그 마음입니다. 가엾은 마음이 기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셔서 관에 손을 대십니다. 율법규정에 의하면 관은 부정한 것입니다. 부정한 것과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기는 행동을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룩하신 분이 부정한 것에 손을 대시는 그 순간에 부정함이 거룩함이 되는 것입니다. 마르 5장을 보면, 열 두해 동안이나 하혈을 하며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져 고생하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댑니다. 이들 통해서 그 여인은 거룩하게 됩니다. 

그러시고 나서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죽은 젊은이를 살려서 과부에게 돌려 줍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을 보면서 사람들은 엘리사 예언자가 과부의 아들을 살린  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이야기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낫게 해 주시거나 기적을 행하실 때를 보면, 대개 두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환자들이 예수님을 직접 찾아와서 치유해 달라고 청합니다. 이 경우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들의 병을 치유해 줍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경우는 다릅니다. 믿음으로 찾아와서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나 기적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당신께서 직접 측은한 마음을 가지시고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왜 이곳에 오셨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이들과 마주치신 것인지 아니면 당신의 계획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 언급을 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부분에서는 믿음이 깊은 백인대장의 죽어가는 노예를 치유해 주십니다.  

 백인대장의 믿음을 통한 기적, 예수님께서 슬퍼하는 과부에게 다가가셔서 일으키시는 기적, 이 두 기적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믿음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하고 또한 주님의 사랑은 당신께 의탁하는 사람에게 당신께 서 가심을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의 삶을 통해서 세상의 속됨이 거룩함을 속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이 속됨을 거룩하게 하고 생명으로 죽음을 이긴다는 확신을 이웃에게 전하는 하루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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