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마태 5, 17-19) - 2250

Author
신부님
Date
2021-06-07 21:34
Views
741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250

2021년 6월 9일 수요일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마태 5, 17-19)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 17)

열왕기 상 18, 20-39 에서는 바알의 예언자들과 엘리야 예언자 사이에 누구의 신이 참 하느님이신가를 두고서 대결을 벌입니다.  바알의 예언자의 수는 사백 오십 명입니다. 하지만 옐리야는 혼자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를 통해서 당신께서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이야 말로 하느님이십니다.”(열왕 상 18, 39)는 엘리야 예언자의 믿음이 입증되는 순간입니다.

세상에는 온갖 잡신이 많이 있습니다. 이 수 많은 잡신들이 바로 우상임을 입증해 보여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희브 11, 1) 는 말씀을 확인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고 꿈꾸는 것들이 믿음이 없으면 어렴풋하게 보이고 확신이 없지만 믿음을 갖게 되면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일들이 명확해 지고 확신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믿음은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 이라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실체들인데  어떻게 증거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보지는 못하지만 본 것처럼 증거가 내 마음에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은 바로 희미한 것을 명확하게 하고 보이지 않는 실체들이 마음 속에 실제로 존재하게 해 줍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느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만약에 이러한 체험이 없으시다면 왜 하고 이유를 물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우리는 똑 같은 것을 보면서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끼는 경우를 체험합니다. 보는 것과 듣는 것 역시 다를 때를 체험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어떤 사람은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함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느끼지 못합니다.

스테파노가 순교할 당시에 성령이 충만해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 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사도 7, 54)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앉아 계신 것이 아니고 서 계시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부의 오른 편에 앉아 계시는 예수님을 상상하는데 서 계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립니다. 언제나 스테파노의 영혼을 받기 위해서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청할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어쩌면 함께하시면서 우리가 청할 때는 더욱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습니다. 많은 위로가 됩니다. 이성으로 따지면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을 믿음으로 이해하게 되고 위안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고 합니다. 율법이나 예언서들의 근본 정신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근본은 없어지고 껍질만 남게 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다시 본질을 회복시키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합니다. 사랑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 이 세상에 사랑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부활은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죽음이 끝이 아님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줍니다.  인간에게 죽음을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을 보게 합니다. 한계에서 영원으로 넘어감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이 십자가를 넘어서는 우리의 삶이 바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고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순간 주님을 불러봅니다. 가슴이 뜨거워 옵니다. 사랑이 느껴집니다.

‘주님께는  불가능함이 없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요 15:7)는 말씀을 마음에 담고서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고 주님 안에서 머무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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