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한가위 미사(루카 12, 15-21) - 2337

Author
신부님
Date
2021-09-19 21:10
Views
33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337

2021년 9월 21일 화요일

한가위 미사(루카 12, 15-21)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 15)

부자란 누구일까 생각해 봅니다. 더이상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을 말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자는 주님 안에서현재의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오늘은 한국에서는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감사하는 날입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 말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것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인 것입니다.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영원히 살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자신에게 병이 생기면 그 때서야 시간을 낭비하며 살아온 자신을 반성합니다.

재물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가족들 보다 재물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가족들 사이에 분란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재물 때문에 형제들 사이에, 부모와 자식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가 깨어지는 수 많은 가정들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가 소유한 재산에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재물은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는 하지만 우리에게 평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 평화를 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 제공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물질의 주인이 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필요해서 추구했던 물질이 어느 순간에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어있슴을 발견합니다. 그것을 깨닫고 물질로부터 자유하고자 노력하지만 한번 물질에 길들여진 존재가 물질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움을 깨닫습니다.

주변을 둘러 봅니다. 팬데믹 때문에 더욱 그렇지만, 모두들 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긍정과 희망의 언어보다는 절망과 부정의 언어가 대세인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기에 사랑이 더욱 그리워 지는 시기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서 배우는 것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다 보면 그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결국에는 상처투성이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서로가 사랑한다고 해서 꼭 결혼으로 골인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는 안타깝게도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도 결혼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드물지 않게 보아 오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의 결혼생활 역시 행복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그렇지 못한 경우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의 사랑이 식어 가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긴장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일까요? 어쩌면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을 그려 봅니다. 어떤 특정한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던 분입니다. 이분의 삶을 묵상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참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단순한 삶을 살아가셨는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있기전 매년 연말에는 제가 몸 담고 있는 중남부 성령 봉사회에서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성령 안에서의 새삶’ 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봉사자들이 자신들의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이 피정을 위해서 나눔과 희생을 실천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가자들을 위해서 몇 달씩 기도했습니다. 자신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면서도 하느님의 사업을 위해서 자신들을 내어 놓았었습니다.

밀린 묵주기도를 바치기 위해서 24시간 성체조배실 문을 여는 성당을 찾아서 기도하다가 서로 한 밤중에 만나곤 하던 그들이었습니다.

당시 봉사자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서로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거룩한 정을 쌓아갔던 그들이 지금도 한국에서 미국에서 싱가폴등 세계의 여러지역에서 함께 기도하며 매년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피정에 함께하며 형제적인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따라 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정성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제가 있게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참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슴을 믿게 해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정을 거쳐 가지만 이들과 같이 자신들이 피정을 통해서 만났던 주님의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불과 합니다. 동일한 주님을 많은 사람들이 만났지만 그분께서 보여주셨던 그 삶을 살아가겠다고 노력하는 사람은 참으로 소수에 불과 합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특히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금요일 치유미사와 미사 후에 가졌던 이들과 함께하는 기도회와 매주 목요일 아침에 함께했던 성경공부를 통해서  또 한 주간 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인간의 관념 속에 있는 시간의 개념을 뛰어 넘어 주님의 시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동안은 아무리 긴 시간도 순간으로 여겨지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줌으로 하는 기도회와 성경공부를 통해서 새로운 만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둠의 시기를 지내고 있으면서도 밝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살아가는 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둠의 시기에는 밝고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보고 생각하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이 어둠의 시기를 가장 이겨나가는 지혜임을 깨닫습니다.

한국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지내면 조그마한 사랑의 실천을 다짐합니다. 물질의 노예로서의 삶이 아닌 물질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지 않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한 사람이 되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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