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세상의 삶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요한 15, 18-21) - 2542

Author
신부님
Date
2022-05-18 22:22
Views
63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542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세상의 삶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요한 15, 18-21)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요한 15, 18-19)

작금의 우리 사회를 둘러 보면 참으로 어둠 만이 존재하는 사회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둠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어둠이 또한 빛이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 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둠에 희망을 주는 빛으로 살기가 그만큼 어려운지를 모릅니다. 

마태오 복음 24장은 종말이 오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 가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불법이 성하여 많은 이의 사랑이 식어 갈 것이다.”(마태 24, 12)는 말씀입니다. 이 말을 역으로 생각하면 사랑이 많아지면 불법은 사라질 것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 아침에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좋아하는 삶이나 인기에 영합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러한 삶이 불법을 살아가는 삶이고 참 사랑을 식게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유혹이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유혹이라고 합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의 유무가 우리 인간의 세속적인 출세의 기준임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요소들이 세상적인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출세와 행복의 기준이 다릅니다. 전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삶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세상을 미워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자주 가집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으로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었슴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고자 그렇게 다짐하면서도 되돌아보면, 변함없이 세상에 의지하고 살아온 자신을 발견합니다.

몇 년전부터 생각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것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몇가지를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나의 삶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삶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서 살천하다보니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습관이 되어갑니다.

하느님 안에서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 주님의 길을 따르는 삶은 기존의 세상적인 삶의 기준과는 정반대의 삶의 논리로 살아가야 하는 삶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다인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메사아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비움과 포기와 겸손의 십자가의 삶을 통한 구원을 제시하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메시아로 받아들여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을 가야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 길은 바로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루까복음 14장 26절에서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이란 절대 가치를 말합니다. 부모나 자식들, 형제, 자매를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주님에 대한 사랑의 개념 안으로 부모나 형제들에 대한 사랑의 개념을 포함시켜야 함을 말합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의 우선성은 바로 부모와 형제나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배타적인 에로스적인 사랑의 개념을 넘어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수 없다.(루카 14, 27)고 말합니다. 즉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담과 이브에 의해서 세상에 들어온 죄와 죽음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셔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당신께서 지셔야 하는 이 십자가를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맡기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명해 십자가를 지셨고, 따라서 온 인류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에게도 각자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가정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습니다. 이 십자가는 강요되어지는 것이 아닌 선택하는 십자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십자가 없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루까복음 14장 33절에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소유를 버리는 것입니다. 소유란 세상적인 재화나 권력과 명예등등을 포함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들이 추구하는 세상적인 행복의 요소들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위해서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네째, 자신을 버리는 것입니다.(마태 16, 24) 자아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주님을 따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 할 때마다 걸림돌이 되는 것은 개인의 생각, 가치, 습관, 문화 등입니다. 십자가를 지기위해서는 자신을 버려야 함이 필요함을 예수님께서 강조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위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먼저,  요한 8장 31-32절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말씀 안에 머무는 삶이란 바로 말씀의 생활화를 말합니다. 이 말씀이 우리를 모든 세상적인 유혹에서 해방시켜 줄 것입니다.

둘째,  13장 35절에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됨의 필수 조건입니다.

세째는,  15장 8절에서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삶에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 본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가야하는 그 길은 우리 자신 만의 노력만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길입니다. 그런데도 이 어려운 길을 우리가 감히 선택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부족함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신다은 확신과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확신이 바로 세상적인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그리고 가족들을 포기하고  주님의 초대에 기쁘게 응답하게 하는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바로 우리가 삶의 변화를 기쁘게 받아들이게 하는 힘인 것입니다.  비록 세상은 우리를 미워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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