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하느님 안에서의 영광과 영원의 의미(요한 17, 1-11) - 2902

Author
신부님
Date
2023-05-21 18:02
Views
102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902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하느님 안에서의 영광과 영원의 의미(요한 17, 1-1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1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17, 1)

매일 아침 묵상 글을 쓰면서 오늘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말씀을 주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글을 위한 글을 쓸려고 할 때, 자신을 드러낼려는 유혹이 생길 때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주님 앞에서 조용히 묵상을 하고 있으면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오늘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알던 영원한 시간이 아닌  영원한 생명이란 바로 ‘하느님과 예수님을 아는 것’ 이랍니다.  참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냥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안다는 말을 묵상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과 예수님께는 시간의 한계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 자체로 영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원의 답은 ‘안다’는 것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안다’는 의미는 우리가 아는 앎의 의미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다’는 것은 ‘하나됨’ 의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아는 것은 바로 그분들과 하나됨입니다. 그순간 우리는 그분들의 영역인 영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묵상의 소재는 ‘영광’에 대한 것입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파견하신 목적을 이루는 것이 바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는 것은 바로 아들이 자신의 미션을 완스하는 것일 겁니다. 이러한 관점에게 바라 본다면 예수님의 이 기도가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남을 도와주고 싶어도 우리가 가진 것이 있어야 도와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건강해야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의 삶을 살아야 아브라함과 같이 남에게 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면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신 것에는 세 가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개인적인 안락과 이익,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서 구한 기도였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세상에 오신 목적을 잘 깨닫고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 내용입니다. 셋째는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때와 시기를 아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여 때가 왔습니다.”하고 기도를 시작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때라고 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시는 시각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들을 영광스럽해 달라’고 청하시는 것은 십자가를 지게 해달라는 것이 됩니다.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가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해 주시며, 상처 받고 모함을 당해도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이 길을 어떤 유혹이 와도 물리치고 어떤 시험이 닥쳐도 이기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사명을 확인하시는 기도입니다. 세상이 생기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그 영광을 잊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깨우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생기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광이란 곧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권한을 다시 갖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 이에 관한 내용이 2절 말씀에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요한 17, 2)

세상이 생기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광의 핵심은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예수님께 주신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바로 ‘구원’과 ‘권한’입니다. 하느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예수님께 주셨는데, 그 권한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일입니다. 3절 말씀에서 영원한 생명에 대해 잘 정의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거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 유일하신 참 하느님과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보내심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지, 오래 사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하느님과 예수님을 잘 아는 것과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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