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평화를 얻는 조건(요한 16, 29-33) - 2901

Author
신부님
Date
2023-05-20 19:26
Views
90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901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평화를 얻는 조건(요한 16, 29-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33)

세례는 죄에서는 죽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바다를 건너는 것이 세례의 예형이었습니다. 그들 중의 마지막 사람이 홍해 바다를 건너는 순간 갈라졌던 바다가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 2:19–20)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세례 받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게 되면 세상의 어떠한 위협도 유혹도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떼어놓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다고 하시는 그 말씀이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과 함께라면 나도 세상을 이길 수있다는 의미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이 그렇게 만만한 삶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 24)

예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예수님 안에서 평화를 얻게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씀은 바로 15장과 16장에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십니다. 비록 지금 당신이 우리를 떠난다 하더라도 당신께서는 또 다른 보호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믿음은 바로 우리가 당신 안에서 평화를 얻는 조건인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유혹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항상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을 이기시 분이 우리를 당신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어떠한 고난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평화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평화에 대해서 생각할 때마다 기억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 9)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기 위해서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일해아 합니다. 그런데 이 평화에 대한 생각이 일반사람과 우리 그리스도인이 생각하는 평화와는 다릅니다.

세상적인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화란 힘의 논리와 이익의 논리에 의한 평화입니다. 나의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분리와 구분의 논리에 의한 평화입니다. 겉으로는 전쟁이 없고 조용한 것처럼 보여도 언제 불안한 균형이 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긴장해야 하는 평화입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봅니다. 불안한 균형이 깨어지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옵니다

지진과 자연재해로 전쟁과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 북간의 긴장상태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이 언제까지나 지속이 될지 참으로 암담합니다.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오히려 이러한 와중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고들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희망이 없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하느님 안에서의 평화는 사랑과 신뢰 그리고 희생에 의한 평화입니다.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평화인 것입니다. 따라서 좀 더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기인하는 긴장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위한 사랑만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하느님 안에서의 평화의 논리는 더 이상  우리 공동체 안에  일그러진 갈등이나, 일그러진 우월감이나, 일그러진 분쟁이 존재하지 않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셨을 때 천사들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 14)라고  불렀던 찬미의 노래 만이 존재할 것입니다.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가 있는가?  질문해 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서 희망을 가집니다. 확신을 가집니다. 비록 지금은 흼의 논리에 의한 폭력이 이기고 이기적인 욕심을 탐하는 사람들이 득세를 하는 것같아도 , 비록 지금은 부정이 정의를 이기는 것 같아도, 비정상이 정상을 압도하는 것 같아도, 빠른 것이 슬로우 템포를 이기는 것 같아도, 그리고 어둠이 빛을 이기는 것 같아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이기시는 예수님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어떠한 어둠의 세력도 빛을 이기지 못함을 확신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위한 기도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을 줍니다.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가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면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 기도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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