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세상의 유혹을 이기게 하는 힘((마태 18,1-5.10.12-14) - 3285

Author
신부님
Date
2024-08-11 16:57
Views
725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285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세상의 유혹을 이기게 하는 힘((마태 18,1-5.10.12-14)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 4-5)

세상은 사회적인 영향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을 구별하여 차별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시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작은 사람이라도  한사람 한사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세상의 법칙과는 전혀 다른 하느님의 사랑의 법칙입니다.

오늘 제 1독서 에제 2,8─3,4 에서 는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주신 두루마리를 먹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두루마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상징하며, 에제키엘은 이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 두루마리가 그의 입에서 달콤하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그의 영혼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단지 듣기 좋은 말이나 마음의 위로 만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세상에 전해야 하는 책임도 동반합니다. 에제키엘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했습니다.

오늘 복음 마태 18,1-5.10.12-14 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의 법칙을 배우도록 초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앞부분을 보면,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제자들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어린이와 같은 작은 이를 당신의 이름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작은 자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 10)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사회적인 약자이거나 능력이없는 사람들을 말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의 연장선 상에서 아흔 아홉마리의 양을 두고서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시는 하느님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한 마리 때문에 아흔 아홉 마리가 희생되어서야 되겠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백 마리의 양들 가운데서 잃어버린 한 마리는 어쩌면 저 양들 사이에서는 작은 자일 수 있습니다.

그룹에서 이탈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자라는 양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흔 아홉마리는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있는 양일 것이고 잃어버린 양은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없는 모든 면에서 모자라는 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바로 사회적인 약자는 양들 사이에서도 존재할 수 있고 이러한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자 하심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은 분이셨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십니다.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순명하신 분이십니다. 이러한 겸손이 인간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가장 약자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약자 안에 존재하는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그 사랑은 바로 함께 함입니다. 우리와 같은 작은 자를 보호하고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참으로 많은 것을 가졌던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난 이후에 자신의 잘난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  바오로 사도는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코린전 15, 9) 하고 고백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에페 3, 8)로 말하고 있으며 급기야는 자신을 죄인들 가운데 첫째가는 죄인(티모 전 1, 15) 이라고 증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온세상을 다 사랑하시지만 우리를 개별적으로 인격적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바로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이었는데 당신께서 다시 데려오신 양임을 깨닫습니다. 이 깊은 하느님의 사랑의 깨달음이 세상이 가져다 주는 두려움을 없이해 주는 것 같습니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사무 상 17, 45)”는 다윗의 말처럼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한 우리는 이제는 세상의 어떠한 유혹이나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는 삶을 주님의 도우심으로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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