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만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삶(루카 12,54 - 59) - 335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358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만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삶(루카 12,54 -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루카 12,59)
화해와 일치는 작금의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실천해야 하는 화두입니다. 오늘 복음 루카 12,54-59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삶의 시급함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향해 하느님 나라의 징조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그들의 무지함을 지적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화해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본문의 각 구절의 의미를 간단하게 살펴 보고자 합니다.
먼저 54 - 55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루카 12,54 - 55)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일상생활에서 날씨 징조를 어떻게 잘 알아차리는지 언급하십니다. 서쪽에서 구름이 오면 비가 올 것을 알고, 남풍이 불면 더운 날씨가 올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상식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루카 12,56)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구절에서 그들이 하느님 나라의 도래라는 중대한 징조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책망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가 지금 이 땅에 와 계시고,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루카 12,57)는 이 구절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도덕적이고 영적인 판단 능력이 부족함을 지적하십니다.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하느님 나라를 향한 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루카 12,58)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일상의 법적 상황을 예로 들어, 상대와 화해하지 않고 재판관에게 가면 더 큰 벌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해결하지 않고 끝까지 죄를 지닌 상태로 있다가 하느님 심판대에 서게 될 경우, 더 큰 심판을 받을 수 있음을 비유로 설명하신 것입니다.
12장 59절 “내가 너에게 말한다.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루카 12,59)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하신 교훈의 결론으로, 그분은 우리의 영적인 삶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이 말씀의 맥락을 깊이 살펴보면, 비유 속에서 제시된 재판관과 빚진 자의 상황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심판을 받기 전에 하느님과 화해하고, 우리의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빚을 진 자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빚”은 우리가 지은 죄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하느님 앞에 빚을 지고 있으며, 이 빚은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재판관(하느님)의 심판대에 서기 전에 상대와 화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하십니다. 이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회개와 화해가 필요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거기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는 매우 강한 경고입니다. 이 말씀은 심판에서 무죄를 받을 때까지 우리가 죄의 결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지막 닢은 죄의 완전한 갚음을 의미하며, 이는 우리가 죄의 대가를 다 치르기 전에는 심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비유의 중요한 점은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과 화해하지 않고 죄를 짊어진 채 심판을 받게 되면, 그 죄에 대한 대가를 모두 치러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비의 시간에 응답하고, 지금 당장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하십니다.
이 비유는 회개의 시급성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언제 하느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지 알 수 없으므로, 그 전에 하느님과 화해하고, 우리의 영혼을 준비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심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들이고, 회개해야 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경고는 우리에게 절망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경고를 통해 우리가 구원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갚아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회개하고 그분을 믿을 때,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회개와 화해의 삶을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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