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시작 - 박해와 고난은 선교의 기회(루카 21, 12-19) - 3386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386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박해와 고난은 선교의 기회(루카 21, 12-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 19)
오늘 독서 요한 묵시록 15장과 복음 루카 21,12-19은 공통적으로 박해와 고난이라는 주제를 통해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우리 신자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우리가 박해와 고난을 단순히 피하고 싶은 고통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됨을 알려 줍니다. 이 두 성경 말씀은 우리가 대면하게 되는 고통과 시련이 오히려 하느님의 나라를 증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제1독서 요한 묵시록 15장에서 우리는 박해를 이긴 사람들이 “불이 섞인 유리바다 위에서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슴을 봅니다. 이들이 부르는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묵시 15,3)는 하느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찬미와 찬양의 노래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끝까지 지킴으로써 하느님의 나라를 증언한 것입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가올 박해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제자들을 박해하고 회당과 감옥넘기고 임금과 총독들에게까지 끌고갈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제자들을 배신하고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러한 고난을 증언할 기회가 될 것임을 알려주십니다(루카 21,13). 고난이 단지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박해는 단지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루카 21,15)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박해의 순간에도 하느님께 의지하여 두려움 없이 진리를 증언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요한 묵시록의 "일곱 재앙"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재앙은 죄와 악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세상을 향한 회개의 촉구이기도 합니다. 재앙을 목격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위대함과 정의를 깨닫고 회개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는 우리의 증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박해의 순간은 신앙의 깊이를 시험하는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인내는 단순한 수동적 기다림이 아니라, 하느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믿음을 증언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요한 묵시록에서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바로 이 인내의 결과입니다. 그들은 박해를 견디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기에 하느님의 영광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이 단지 현재의 고난을 넘어, 영원한 생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오늘날 우리는 초대교회처럼 극심한 박해를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복음을 전하고 증거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세속적인 가치, 편리함, 무관심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를 증언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박해 속에서도 하느님의 나라와 복음을 증언할 기회를 붙잡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의 영광과 사랑을 드러낼 기회를 얻습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며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갈 때,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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