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삶(마태 7, 7-12) - 3476

Author
신부님
Date
2025-03-11 21:56
Views
62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476

2025년 3월 13일 목요일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삶(마태 7, 7-12)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마태 7, 7-8)

저의 형님께서 위독하셔서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병실에서 형님을 만나면서 어른이 없는 세상에서 정말 어른답게 겸손하게 살아가셨던 분이셨슴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목전에 두고 계시면서도 계속해서 주님과의 만남을 기도로 준비하십니다. 의식이 없으시면서도 입으로 중얼거리시는 그 내용도 기도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품안으로 가시는 분들의 가족분들께 드리던 위로의 말씀이 저에게 적용이 되는 순간입니다. 단절된 위로의 말씀이 아님을 느낍니다. 좀 더 하나되는 위로의 말씀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이 자신이 이기적인 욕심을 이기는 삶을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인간중심의 삶을 더욱 부추기고 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은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 문제점들을 간과한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전쟁의 공포나 자연재해의 공포가 바로 이러한 간과함의 결과인 것임을 비로소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가 딛고 살고 있는 세상은 인격적인 관계보다는 도구적인 관계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자신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삶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나 또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거룩함이 그리운 세상입니다. 나를 죽이고 이웃을 살리는 사랑이 그리운 세상입니다. 나를 세상 속으로가 아닌 주님의 은총의 바다 안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운 세상입니다.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삶이란 방종으로서의 자유가 아닌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자신의 자유를 내려놓고 자발적인 섬김의 삶을 선택하는 삶을 말합니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를 그리고 찾기를 그리고 문을 두드리기를 기다리십니다. 혹자는 그냥 주시면 되지 왜 우리가 먼저 청하고 찾고 …의 일을 하게 하시는가 하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선악과를 하느님께서 만드신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 하시기 때문에 인간이 선악과를 따 먹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슴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왜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만들어 놓으셨을까요? 하는 질문입니다.

사람들이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서 죄를 지을 수가 았었습니다. 타락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타락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타락을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죄를 지을 수 있는 존재와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와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슴과 없슴의 차이인 것입니다.

저는  비록 죄를 짓고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연장 선상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선택의 자유를 주시는 것, 그리고 묵시록에서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 20)라는 말씀처럼 그분은 우리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시는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나의 부족함으로 죄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죄를 짓고서도 스스로 깨닫고 당신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께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의 본질은 이렇게 인간을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것에 있슴을 깨닫습니다. 당신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당신의 우리에 대한  깊은 인격적인 사랑을 깨닫고 실천함에 있슴을 가르쳐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형님께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과의 만남을 잘 준비하셔서 천국에서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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