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2017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루카 17:3

If your brother sins, rebuke him; and if he repents, forgive him.

Luke 17:3

유다는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이후에 아버지와 형제들에게로 돌아옵니다. 요셉이 말한 대로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게 되자 온 세상 사람들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모여듭니다. 유다를 포함한 요셉의 형들도 곡식을 사러 이집트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요셉을 만나게되나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못합니다. 요셉은 형들을 시험하기 위해 은잔을 베냐민의 곡식 자루에 몰래 넣어 둡니다. 은잔 도둑으로 몰린 베냐민은 꼼짝없이 이집트에 남아 노예가 되어야합니다.  유다가 나서서 벤야민대신 자기가 종이 되겠다고 나섭니다. 그러면서 유다는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합니다. 아버지가 사랑했던 라헬이 낳은 요셉도 죽고 벤야민까지 변이라도 당하면 아버지는 애통해하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목숨이 벤야민의 목숨에 달려있기 때문에 가나안을 떠나면서 아버지께 동생을 데려오지 못하면 그 죄를 평생 짊어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대신 죄를 지겠으니 벤야민은 형들과 함께 올라가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유다는 아버지가 겪게 될 그 비통함을 차마 볼 수가 없다고 말을 잇습니다. 유다의 감동적인 호소는 요셉으로 하여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을 밝히고 벤야민의 목을 붙잡고 울고 형들과도 붙잡고 웁니다

유다는 "하느님께서 이 종들의 죄를 밝혀내셨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과거에 요셉을 팔아버리고 은폐한 죄를 보속하려고 하며 벤야민뿐 아니라 모든 형제들이 종이 되겠다고 말합니다. 유다는 이미 두 아들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아들을 잃어본 적이 있는 유다는 야곱의 절절한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아들일 겁니다. 그리고 유다는 구덩이속에 있던 요셉을 종으로 팔자고 제안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보속, 어느 하늘아래 천한 종으로 살고 있을 요셉에 대해 속죄하기 위해 요셉의 유일한 친동생인 벤야민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해 22년간을 슬픔에 잠겨 살게 한 아버지에 대한 불효의 속죄이기도 했습니다.

유다의 절절한 호소는 구약의 가장 아름다운 탄원이라고 부릅니다. 유다의 탄원에는 늙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이복동생인 벤야민에 대한 사랑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진정한 회개와 모든 형제들을 위해 혼자서 종이 되겠다고 하는 희생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희생정신은 형제간의 불화를 씻게 하고 화해의 물코를 트게 만듭니다. 고난받는 종이 되고자 한 유다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하느님과 인간과의 화해를 이룬 것과 닮아 있습니다. 때문에 유다가 미래에 올 고난받은 종인 메시아의 먼 조상이 된 것이 우연일까요?

야곱은 죽기전에 유다에게는 특별한 축복을 내려줍니다.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외경의 내용입니다. “그후 우리는 기근에 못 이겨서 이집트의 요셉에게 갔다. 그때 나는 46세였고 이집트에서 73년을 살았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려는 유다의 간절함이 생명을 가져옵니다.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는 이 세상을 살기좋은 생명사회로 만들것입니다.

주님, 나만, 내 가족만 잘 살려고 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나와 타인을 구분하지 않고 우리가 되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주님, 잘못을 했을 때는 가슴을 찢으며 회개할 수 있게 해주소서. 그리고 피해를 준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용서를 청할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