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024

주님께서는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이루실 것이다.” 

사무엘하 10: 12

LORD do what is good in his sight.

2 Samuel 10:12

하눈

하눈은 암몬족 임금입니다

다윗은 주변국을 정복하고 강대국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많은 전쟁을 치르던 사울 밑에서 전쟁 경험을 쌓고 십년 유랑생활동안 군사력을 다졌을 다윗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필리스티아, 미디안, 아말렉, 암몬,모압, 에돔등 사울이 정벌한 적도 있지만 완전히 굴복시키지는 못했던 나라들을 정복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암몬 임금이 나하스가 죽자, 그의 아들 하눈이 임금이 됩니다. 다윗은 ‘나하스가 나에게 자애를 베풀었듯이,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자애를 베풀어야겠다.’ 하고 생각하여 신하들을 보내어,조의를 표하게 합니다. 

사울시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는 야베스 길앗 주민들에게 모욕을 주고 위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사울은 곧바로 군대를 이끌고 가서 암몬을 격퇴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암몬 사람 나하스가 다윗에게 어떻게 자애를 베풀었는가에 대한 기록은 성경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사울과 적대관계에 있었던 다윗을 도와주면서 사울에게 맞서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윗은 신명기에 기록된대로 “너희가 암몬 자손들의 경계에 다다르면, 그들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마라. 내가 그 땅을 롯의 자손들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암몬 자손들의 땅 어느 곳도 소유지로 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암몬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암몬의 장수들이 하눈에게 성읍을 염탐하려고 다윗이 자기 신하들을 보낸 것이 아니겠냐며 아룁니다. 그래서 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을 붙잡아 턱수염을 절반씩 깎아 버리고, 예복도 엉덩이 부분까지 절반씩 잘라 낸 뒤에 돌려보냅니다. 다윗은 그들이 심한 모욕을 당하였으므로 “그대들의 턱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예리코에 머물러 있다가 돌아오시오.” 라고 합니다. 

하눈은 부하들의 잘못된 충고를 듣고 조문사절단만을 모욕합니다. 고대시대 남자들에게 있어 수염은 자기의 생명과는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이는 조문단을 모욕간 것이 국한된것이 아니라 다윗은 물론 이스라엘 전체를 모욕하는 처사였습니다.

다윗은 하느님의 백성을 모욕하는 암몬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자기 신하들이 심한 모욕을 당하였으므로 “그대들의 턱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예리코에 머물러 있다가 돌아오시오.” 라고 합니다. 이는 곧 전쟁을 준비하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암몬 자손들은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을 알고 아람인들의 용병을 고용합니다. 다윗도 요압과 용사들로 이루어진 부대 전체를 전쟁에 투입합니다. 요압은 “용기를 내어라. 우리 백성을 위해서, 우리 하느님의 성읍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자. 주님께서는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이루실 것이다.” 라며 격려합니다. 이스라엘군대는 아람인들과 암몬 자손들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둡니다.

하눈과 암몬 장수들은 왜곡된 마음을 가진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선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닫힌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자신의 좁은 식견안에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그러니 오류와 오해가 생깁니다. 신앙인은 열린 마음과 사고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내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을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내 탓이오를 외치는 사람입니다. 그 바탕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서 옵니다.

주님, 때로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바라보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오해하고 실수하고 후회합니다. 돌로된 굳은 마음을 덜어내고 넉넉하고 펀안한 마음을 지니기를 청합니다

주님, 당신 보시기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