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024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코린토 1:21

But the one who gives us security with you in Christ and who anointed us is God.

2Corinthians 1:21

사울 첫번째 

‘높은 자’라는 뜻을 지닌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번째 임금입니다. 벤야민 지파 사람이고 다윗의 장인입니다

벤야민 지파의 힘센 용사인 키스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키는 모든 사람들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고 이스라엘 자손들중에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루는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지자 그는 사울을 시켜 암나귀를 찾아오게 합니다. 사울은 여러 지방을 돌아나녔으나 찾지못하자 나귀가 아니라 걱정하고 계실 아버지를 생각하여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때 그의 종이 이 성읍에는 존경받는 하느님의 사람이 살고 있으니 그 분께 나귀의 행방을 알아보자고 권합니다. 사울은 종의 말을 듣고 성읍 안으로 막 들어가려는 찰라 사무엘과 마주칩니다. 

마침 사무엘도 전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울 사람을 보낼것이라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보낸 사람임을 직감합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그대와 그대 집안에 결려 있다고 하자 “저의 가문은 벤야민 지파의 씨족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잘것없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하고 반문합니다. 이튿날 사무엘은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입을 맞춘 후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사울에게 일어날 일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사울을 지목하셨습나다. 사울은 용모가 뛰어난 사람입니다. 임금을 원했던 이스라엘은 영적인 가치보다 외적인 가치를 추구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요구에 합당한 사람은 사울처럼 외모가 특출난 사람일 것입니다. 비록 작은 지피이지만 아버지는 힘센 용사이고 암나귀를 가지고 있고 종을 두고 있던 것으로보아 경제력도 뒤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울 스스로는 자신의 집안은 벤야민지파중에서도 보잘것 없는 가문이라고 겸손되이 말합니다.

 벤야민지파는 판관시대때 어떤 레위인 소실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공동체와 전쟁을 하면서 남자 사백명만을 남기고 전멸한 지파입니다. 그 이후로 벤야민 지파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작은 지파로 남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아픔이 있고 작은 지파로 전락해버린 벤야민지파에서 왕을 선택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배경보다는 개인의 자질을 중요시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사울은 아버지의 암나귀가 없어졌을 때는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지대부터 여러지방을 돌아다닙니다. 아버지의 분부를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지닌 사울은 또한 길잃은 양을 찾아다니는 좋은 목자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사울은 사무엘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사울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 왕이 되었음을 공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사울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몇몇 왕들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 '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 불리게 됩니다. 고대 유대인들은 봉헌의 상징이 되는 물건에 기름을 바름으로 거룩한 물건이 되게 하였으며 제사장들도 직무 수행 전에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그리스어) 또는 메시아(아람어)라 불리는데 이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구약 시대 왕들은 참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서 메시아라는 칭호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도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으며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도 그리스도안에서 굳세어 지도록 기름을 부어주시고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당신의 모상대로 당신의 숨결을 넣어 빚으시고, 제게 기름을 부어주셨으니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 제가 당신께서 저를 만드신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해주시고 당신안에서 굳세어지도록 저를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