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연중 제 14주일 미사 - 참 지혜는 주님께 의탁 함으로 부터 온다(마태 11, 25-30)

Author
kchung6767
Date
2017-07-08 12:41
Views
2478

연중 제 14주일 미사

2017년 7월 10일 일요일

참 지혜는 주님께 의탁 함으로 부터 온다(마태 11, 25-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 29)

세상으로부터 자유하는 삶과 세상의 노예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묵상해 봅니다. 하느님을 섬기며 사는 삶과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의 차이일 것입니다.  참 지혜는 하느님을 섬기는 삶에서 옴을 깨닫도록 예수님께서 초대하십니다.

스스로 슬기롭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스스로 똑똑한 데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음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헛 똑똑이라고 합니다. 자기들의 사고의 틀 속에 자신들을 가두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똑똑한 사람은 남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겸손합니다. 내가 똑똑한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욱 똑똑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당시의 어린 아이들과 창녀들과 그리고 그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세리들과 환자들 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따릅니다.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스스로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가난하고 소외받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 중에서 나는 어떤 모습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 하고 자문해 봅니다.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죄가 인간의 삶을 왜곡시켰습니다. 그 왜곡된  인생 길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왜곡된 삶을 바로잡는 길은 바로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를 건너게 할 수 있었던 것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요르단 강을 건너게 했던 것 그리고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의 이면에는 자신이 스스로 지혜로운 자가 될려고 하지 않고 언제나 주님 안에서 감사하고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행복은 감사와 함께 온다는 것을 압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하여도 그 상황을 감사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보면 감사할 일보다는 싫망스러운 일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 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은 다 당신께로 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고생한다’는 것과 ‘무거운 짐을 진다.’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은 하루하루를 먹고 살아가야 하는 일이나 당시의 율법을 지키고 사는 일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 모두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당신께로 오면 당신께서 편히 쉬게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펌프의 물을 퍼올리기 위해서 먼저 물을 펌프에 부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물을 마중 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먼저 우리가 그분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멀리 계시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예수님은 임마누엘의 하느님이십니다. 그 말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예수님을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편히 쉬는 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예수님께로 나아가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냥 내려 놓으면 됩니다. 내 짐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전적인 신뢰의 표현입니다. 그럴때 우리는 주님 안에서 참 평화와 안식을 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멍에를 매고 당신으로부터 배우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삶을 살아감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멍에는 팔레스티나 지방에서는는 두마리의 소가 쌍으로 매는 결이었습니다.  그래서 멍에를 맨다는 것은 내가 혼자서 맨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함게 메어 주신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확신을 갖고 살아갈 때 지금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불신과 거짓과 어둠의 세계를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노력으로 인생의 모든 짐을 질려고 하지 않고 예수님께 나의  모든 짐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주님께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탁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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