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5/5/2017 요셉이야기 일곱번째 (마태오 18:21)

Author
윤영주
Date
2017-05-05 13:29
Views
780
5/5/2017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오 18:21

I say to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seven times.

Matthew 18:21

스스로 종이되겠다고 간청하는 유다의 호소를 들은 요셉은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목 놓아 울며 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힙니다. 요셉은 그들을 가까이 오게하여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손들을 이 땅에 일으켜 세우고 구원받은 이들의 큰 무리가 되도록 여러분의 목숨을 지키게 하셨다고 말하며 서둘러 아버지께 올라가 이집트로 모시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요셉은 벤야민의 목을 껴안고 울고 형들과도 입을 맞추고 붙잡고 웁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파라오는 요셉의 아버지와 집안 식구들을 이집트로 초청합니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후한 선물을 받고 가나안으로 돌아와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있을뿐 아니라 이집트의 통치자라고 알립니다. 야곱은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하며 죽기 전에 요셉을 봐야겠다고 말합니다.

유다의 감동적인 호소는 요셉으로 하여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요셉은 주위를 물린 후 파라오의 궁궐에까지 들릴 정도로 목 놓아 웁니다. 그리고 자신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아우 요셉이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새 사람이 된 형들이 과거의 죄로 괴로워할까봐 위로하며 그들을 용서합니다. 22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요셉에게는 분노와 원망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절망과 희망도 있었습니다. 그리움과 애증도 있었습니다. 철없이 형들의 기분을 고려하지않고 꿈 이야기를 떠들고 다니고 혼자만 긴 저고리를 입고서도 미안한 마음도 가지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반성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상처가 눈물이 되어 녹아내립니다. 형들의 마음에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어두움에서 행했던 죄악이 있었습니다. 슬퍼하는 아버지를 보며, 피붙이가 없어져 외로워하는 벤야민을 보며 가슴속에 자리한 회한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상처 또한 눈물이 되어 녹아내립니다. 요셉의 용서로 인해 화해가 강물이 되어 흐릅니다.

그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팔았더라면 참혹함이 덜 했을텐데. 살려달라고 애걸했는데도 자신을 팔아버린 철천지 원수인 이복형들을 용서하는 요셉은 마치 예수님을 연상시킵니다. 십자가형도 인간구원을 위한 수순이었기에 받아들인 것처럼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라는 말속에 과거 잔인했던 고통이 자신의 집안을 구원하기 위한 수순이었음을, 그리고 하느님의 은혜였음을 보여줍니다.

요셉이 살아있다니? 오래전에 요셉이 죽었을 것이라는 것도 믿을 수 없었지만 살아서 이집트의 통치자가 되었다는 것도 믿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한편으론 야곱은 요셉이 소년시절 꾸었던 꿈의 내용을 잊지않고 늘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젊은 시절 베텔에서, 천사들이 층계를 오르락내리고 있는 꿈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했던 것처럼 특별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형제들의 통치자가 될 대단한 꿈을 꾼 요셉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느다란 희망을 안고 살았을 야곱….

주님, 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 원수를 용서하기엔 신앙도 인격도 부족합니다. 의지적으로 용서하지만 화해는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일흔일곱 번까지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주님,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요?  새까맣게 타 버린 가슴속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면 무한정 용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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