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0,34─11,1) - 1660

Author
kchung6767
Date
2019-07-14 03:07
Views
1102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660

2019년 7월 15일 월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 10,34─11,1)

"3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36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마태 10, 34-35)

오늘은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작은 형제회 수도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축하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생각해 봅니다.  먼저 요한 복음 3장 16에서 17절을 봅니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 16-17)라고 합니다.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첫째 목적은 당신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받게 하려는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그외에도 마태오 복음 1, 21절을 보면, 요셉의 꿈 속에서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1:21)라고 하는 천사의 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루카복음 19장 1에서 10절을 보면 , 자캐오와 예수님과의 만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캐오는 세관장이고 부자였습니다. 자캐오는 거리를 지나가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고 싶어하지만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린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돌 무화과 나무 위로 올라 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자캐오를 보시고 오늘 그의 집에 머무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아마도 그의 노력을 가련하게 생각하셨나 봅니다. 어쨌던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머무르시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다고 투덜댑니다. 그때에 자캐오는 말합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 19, 8)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하고 말씀십니다.

자캐오와 예수님의 대화는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죄인을 찾아주시는 예수님 그리고 그분의 찾아오심에 정성을 다하여 대접하는 죄인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 앞에서는 죄인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사람이 있고 이를 부정하고 타인의 죄를 보고 자신의 죄를 덮어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사람을 찾아오십니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당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르1:38-39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하시고는 온 갈릴래아에 다니시며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이 당신을 찾아오기도 하지만 당신 스스로 당신을 필요료하는 사람을 찾아 나서시는 것을 보게됩니다.   따라서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 역시 잃어버려진 채 있는 이들을 찾아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우리를 조금 당황하게 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밝히신 예수님 자신의 말씀 중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검을 주러 오셨다는 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우리에게는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우고자 하는 마음과 채우고자 하는 마음의 갈등,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과 낮아지고자 하는 마음’ 이러한 대립적인 것을 눈 앞에 두고서 당연히 싸우게 될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이러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 사이에도 당연히 가치관이나 종교관의 차이로 대립이나 긴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검입니다. 평화를 주는 것이 아닌 칼을 주러왔다는 말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검을 “주러” 오셨다는 말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칼을 휘두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검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검은 강철로 만든 검이 아닙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검을 말하되 성령의 검(엡6:17), 진리의 검, 말씀의 검,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검(계1:16, 2:16, 19:15, 21)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박함을 간직하라고 하신 말씀의 참의미를 깨닫을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죄인을 찾아 오시는 예수님을 바라 봅니다.  우리 역시 우리보다 약한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하는 거룩한 하루 지내도록 기도합니다. 동시에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와 작은형제 자매회 수도자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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