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그리스도인 답게 산다는 것은(요한 15, 1 - 8) - 2891

Author
신부님
Date
2023-05-08 17:55
Views
106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891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그리스도인 답게 산다는 것은(요한 15, 1 - 8)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 7)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질문을 가끔하게 됩니다. 그런 질문을 할 때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처지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탈무드의 이야기가 머리에 떠 오릅니다. 그만큼 감사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삶에서 감사하는 분량만큼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감사와 행복은 떨어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감사는 은총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과 불만의 문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당연한 명제가 있슴에도 감사와 행복과 동떨어져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이렇게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과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가는 것의 차이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는 있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간다는것은 포도나무 가지가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품 안에서 머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하느님 품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 안에 머무르시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십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삶의 주체에 대한 착각과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로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자신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포도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다는 것은 나무로 부터 모든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가지이면서 나무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급기야는 나무로 부터 떨어져 나갈려고까지 합니다.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난 후에 창 밖을 보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난 이후에 거울을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창 밖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의 이면에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컸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자신 만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뿌듯해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에 비추어 보면 창 밖을 보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머무르는 사람이고  포도나무에 달려 있는 가지입니다. 하지만 거울을 보는 사람은 주님 밖에서 머무르는 사람입니다. 포도나무에서 잘려진 가지입니다.

시편 127 1절을 보면,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이의 파수가 헛되리라.” 하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시지 않는다면 그 모든 노력과 파수가  헛되다고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오늘 이 복음 말씀이 사제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새롭게 시작하게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구절이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포도나무이시고 나는 그 분의 가지인데 내가 걱정할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가지는 나무가 주는 수분과 양분을 받아들이면 되는데 왜 내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는가 참으로 어리석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내가 할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내가 한 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해야 될 일을 내가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주님, 이제부터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당신께 맡기겠습니다..”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순간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던 저의  마음에서 불안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평화가 가득해졌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 일을 놀랍게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지 아니하면 우리 스스로는 아무 열매도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 때 주님은 우리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 때 우리 안에는 주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갖고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대 자신을 믿어보라, 실망할 때가 올 것이다. 친구를 믿어보라, 어느 날 그들은 죽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대와 헤어질 것이다. 그대의 명성을 믿어보라 어느 때는 그 명성이 뒤집어 질 것이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보라, 그대는 현세와 내세에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시편의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이의 파수가 헛되리라.”

마르꼬 복음 11장 23절부터 24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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