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마태 2장 13-18) - 2419

Author
신부님
Date
2021-12-26 23:26
Views
1083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419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마태 2장 13-18)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마태 2, 13)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죄없이 죽어가는 아기 순교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렇게  죽어간 아이들의 영혼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를 보면,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면들이 있습니다. 이성의 눈이 아닌 신앙의 눈으로 보아야 만이 해석이 됩니다.

오늘 저희들이 들은 이 복음 말씀 역시 이러한 구원의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시는 예수님 때문에 수 많은 죄없는 아이들이 죽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구원하러오시는 예수님이 오히려 죽음을 가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죄 많고 당시의 정권에 저항하던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죄 없는 무수한 아이들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을 두고서 하느님을 믿음으로 하느님께 다가가기 보다는 이성으로 다가 갈려고 하는 사람들이 질문을 합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신데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난 수 있게 하시느냐고 질문합니다. 당연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원사에서 일어나는 비 합리적인 사건의 이면에는 하느님이 아닌 인간들 자신이 만든 역사임을 알게 됩니다. 인간의 악에서 나온 학살인 것입니다. 헤로데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여 갓 태어난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 2살까지의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꿈에서 요셉에게 나타난 천사가 들려주는 말입니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  하느님의 계시가 꿈을 통해서 드러남을 봅니다. 이 꿈은 일반적인 보통 꿈이 아니라 계시적인 의미의 꿈입니다. 이 꿈은 점을 통해서 보는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계시는 하느님께서 당신께서 필요하다고 여기실 때 일방적으로 특별한 때,  특별한 방법으로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기다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필요하실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경건한 생활과는 관계가 없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오심’과 ‘떠나심’ 속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의 혼재를 정확하게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지혜는 하느님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서 만이 가능한 지혜입니다.

무수한 죄없는 아이들이 학살 당하는 사건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무능력 함을 보지만 하지만 그러한 인간의 눈으로 본 하느님의 무능력 함이 바로 당신의 구원의 역사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확장되어 가는 계기가 되는 것임을 보게 됩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그 이유가 ‘하느님의 무능력 함’에 기인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피신이고 패배였지만 이 피신이 바로 하느님의 구원계획의 확장이고 승리였슴을 깨닫게 됩니다.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그것은 오늘 그분께서 이루신 것처럼, 큰 백성을 살리시려는 것이었습니다.”(창세 50, 20) 는 요셉의 말이 이 사건을 우리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저질러진 죄없는 아이들의 죽음이 지금 우리가 영원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결정적인 생명의 씨앗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세상적인 어리석음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죄없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죽어간 어린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초대하고 있슴을 알게합니다.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을 맞으며  힘들고 억울한 일에 대면할 때마다 이러한 일들을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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