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루카 17, 11-19) - 2380

Author
신부님
Date
2021-11-08 22:04
Views
1310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380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루카 17, 11-19)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17, 17)

오늘은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레오 교황님께서는  400년 무렵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났다. 교황님께서는  행정 능력이 뛰어났셨을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설교로도 유명하셨다고 전해 집니다. 교황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일치와 정통 신앙을 수호하고자 이단을 물리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합니다. 교황님께서는  451년에 열린 칼케돈 공의회에서 에우티케스, 네스토리우스 등의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 교회를 수호하셨습니다. 461년에 선종하신 교황님을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님께서 시성하셨습니다.

믿음은 확실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두려움과 불안을 하느님께 내려놓으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금의 불안과 두려움과 어려움을 이겨나가면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저의 마음에 그렇게 깊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저의 마음 밖에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부르심에 응답하고 싶다는 마음은 간절하나 그 응답에 일관성이 없습니다. 시간과 환경에 때라 더 닫혔다 열렸다 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살아가면서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감출려고 하는 것과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 입니다. 

자신의 헛된 자존심 때문에 쓸데없는 변명이나 거짓으로 자신의 잘못을 덮을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  참으로 현명한 처신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한다는 것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자존감은 하느님의 사랑에 기초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나를 세상적인 불안과 두려움에서 자유하게 합니다. 구원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10명의 나병환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환자 열 사람이 마주 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발견하여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높여외칩니다.

이들이 청하는 자비는 바로 병의 치유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먼저 가서 사제들에게 그들의 몸을 보여 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제들에게 몸을 보이는 것은 자신들의 병이 치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인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러한 말씀을 하실 때 이들이 믿음이 없었다면 사제들에게 몸을 보이러 가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참으로 어려웠을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도 당신의 말씀의 순서가 잘못되었슴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사제들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하시는 것은 이들의 믿음과 순명을 확인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명하여 사제에게 갑니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이들의 몸이 낫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몸에 손을 대지 않으셔도 말씀 만으로도 치료하실 수 있슴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치료가 되었다는 것은 바로 이들의 믿음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치료를 받고 난 뒤의 이들의 행동입니다. 그들 중 오직 한 명 사마리아 사람 만이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께로 되돌아 옵니다.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질문 속에 담긴 의미를 잘 새겨 보아야 합니다. 아쉬울 때만 주님을 찾고 그 아쉬움이 충족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일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질타가 너무나 엄하게 다가옵니다.  참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에 찬미와 감사를 드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함을 이 치유되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며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는 이 사람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믿음의 삶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먼저 지금 이 순간까지 하느님께서 저의 삶에 개입하셔서 오늘의 제가이 있게하여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의 삶을 구체적으로 살고자 합니다. 바로 그 삶은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삶을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테살 전 5, 16-18)는 말씀을 마음에 담고서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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