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루카 9, 7-9) - 1419

Author
kchung6767
Date
2018-09-26 09:21
Views
1199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419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루카 9, 7-9)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루카 9, 7-8)

오늘은 성 빈센트 드 볼 사제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과 성인의 영성을 갖고 살아가시는 성 빈센트 사랑의 딸회,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녀님들과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믿음의 삶이란 주님께 우리의 희망을 두는 삶입니다.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이기에 나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은 그분의 몫입니다. 나는 그분 안에서 참평화를 찾는 삶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 앞 부분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시면서 그들에게 사목의 현장에서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가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동시에 파견되어 갔던 당신의 제자들이 돌아와서 그들이 한 여러가지의 일들을 보고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러한 일들이 있은 후에 오늘의 복음의 짧은 부분이 다음 연결되는 부분 사이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일은 파견될 때는 제자로 파견되었는데 돌아와서는 사도로 이들을 묘사합니다. 제자와 사도의 차이가 있슴을 알려 줍니다. 현장 사목의 경험입니다. 따름과 가르침을 듣는 것만으로 사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러한 말씀과 가르침을 직접 실천해 보아야지만 사도가 될 수 있슴을 은연 중에 보여줍니다.

한 권력자의 불안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자유하여 세상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의 불안해 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 불안의 원인에 인간의 유한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내가 참으로 불안과 두려움에서 해방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하십니다. 당시에 최고의 권력을 쥐고 있었던 헤로데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은 전해듣고 불안과 두려움에 쌓여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이 행한 일들이 떳떳하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강하게 보이는 인간일수록 내면으로는 더욱 약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행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 안티파스는 참으로 유약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며 행하신 기적등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했지만 여기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파견되어서 행했던 많은 일들ㅆ이 포함 되어 있어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들었던 헤로데는 몹시 당황하였다고 복음서는 전합니다. 

당시의 소문에는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과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는 것과 그리고 ‘옛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로데가 참으로 당황한 이유는 여러 소문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났다는 소문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세례자 요한을 감옥에  가두고 죽였는데 살아났다고 하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헤로데는 이 소문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틀림없이 요한을 죽였는데 소문이 그러하니 이 소문의 인물을 만나보고 싶어합니다. 동시에 소문의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을 것입니다. 믿음이나 신앙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갖고 있던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우연한 인연을 많이 체험합니다. 기쁜 인연이 있고 불안한 인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연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서 기쁨과 불안이 좌우되나 봅니다. 

요즈음은 주변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하고 직접적인 인연을 가졌던 분들도 있고 간접적인 인연을 가졌던 분들도 계십니다.  만남과 이별이라는 것이 참으로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순간의 만남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헤로데와 세례자 요한의 만남처럼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한 사람을 희생시켜야 하는 만남이 있는 반면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만남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양극단적인 만남도 서로의 태도에 따라서 바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헤로데가 확인하기를 원했던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자기가 만나고 싶어했던 당시의 예수님은 한참 전성기의 예수님이셨다면 정작 자신이 만났을 때의 예수님은 가장 비참한 순간의 예수님입니다. 자신 앞에 죄인으로 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보이는 모습에 따라서 대하는 사람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항구함이 필요합니다. 시간과 장소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만남의 태도가 아닌 한 인격을 인격체로서 차별없이 만나는 마음가짐과 믿음이 중요합니다.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코헬렛 1, 9)는 코헬렛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나의 원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질문을 해 봅니다. 나의 새로운 모습은 세파에 덧쒸워진 모습입니다. 원래의 나의 모습이 있는 한 지금의 나는 새로운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새로운 모습은 이제 세파의 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가면서 나타나는 양파의 속살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셨던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삶이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헬렛의 저자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맗하나 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과 함께 불안과 두려움에서 해방된 삶을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와 성인의 영성을 갖고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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