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일상에서 체험하는 하늘나라(루카13,18-21) - 2367

Author
신부님
Date
2021-10-24 20:13
Views
394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367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일상에서 체험하는 하늘나라(루카13,18-21)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루카 13, 18-19)

일상을 살면서 작은 일에 기뻐한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지 모릅니다. 대개의 경우는 작은 것이라 무시하거나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일상은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마음을 열과 주변을 둘러 보면 보여지는 것을 통해서 또 내가 보는 것을 통해서 마찬가지로 경험하는 것과 경험되어지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구성됩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 보면 참으로 기뻐하고 감사할 일들이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작은 것에서 기뻐하는 삶은 일상에서 주님을 만나는 삶입니다. 일상에서 주님을 만나는 삶은 바로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삶입니다.  주님의 향기가 만끽한 세상을 체험하는 삶은 바로 작은기쁨과 감사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주인이 되실 때 가능한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 이외에 또 하나의 신을 섬기고 있지는 않느냐?”하고 질문을 하십니다. 바로 우상숭배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질문입니다. 나의 삶에서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을 되새겨 봅니다. 내가 바리사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스도인이고 신부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리스도인 답고 신부 답다고 말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한눈을 팔기 때문입니다. 나를 이기고 싶어도 유혹에 쓰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겨자 씨와 누룩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겨자씨의 비유’의 의미는, 하느님의 나라는 처음에는 보잘 것 없이 보이지만 성장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나중에는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어떠한 상황에서는 멈추지 않고 성장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비록 시련과 고통이 따르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과정들은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필수적인 과정인 것입니다.

그리고 누룩의 비유의 의미는  하느님의 나라는 비록 처음에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지만  이 적은 양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겉으로 충격을 주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간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는 조용히 우리의 마음 속에 들어 오셔서 인격적으로 만나 주시고, 서서히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누룩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마음 속 깊은 내면의 세계부터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렇게 겨자씨와 누룩이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으로 비유하셨나 봅니다.

가나안 땅을 향해서 나아가던 이스라엘 민족이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하느님을 배신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이집트 땅에서 수 많은 기적을 행하시면서 이끌어 내 왔다는 사실을 잊어 버립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러한 불신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분노하시며 벌하시고자 합니다. 하지만 모세의 간절한 청으로 하느님께서 그 벌을 유보하십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당신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늘 나라는 바로 이러한 나라입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랑이 충만한 나라인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지배하는 나라가 아닌 섬김의 나라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람들이 보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가장 작은 모습으로 출발하지만 이 나라의 성장 속도는 인간의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빠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이 하늘나라 안에서 이 나라가 완성되는 그 과정 안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나라의 완성을 위해서 협력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늘나라의 시작은 바로 비록  틈만 나면 하느님에게서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나약한 죄인이지만 그 죄인인 ‘나’로 부터 시작하는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나의  ‘회개’를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는 비록 적지만 나의 변화가 가정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믿습니다.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거대한 꿈이 아니라 성가정의 뿌리가 되는 나의 성화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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