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 축일에 (마태 16,13-19) - 2606

Author
신부님
Date
2022-08-02 20:38
Views
619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606

2022년 8월 4일 목요일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 축일에 (마태 16,13-19)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마태16,15

오늘은 본당신부들의 수호성인이신 요한 마리아 비안네(John Mary Vianney) 신부님의 축일입니다. 신부님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는 손을 꽉 쥐고 태어나고 죽을 때는 손을 펴고 죽는다고 합니다.  소유하기 위해서 태어나서 빈손으로 죽게된다고 해석을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해석입니다. 그래서 코헬렛의 저자는 우리의 삶을 두고서 ‘허무로다, 허무로다, 허무로다’ 이렇게 말했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말의 의미를 반대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 꽉 쥔 그 손 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죽을 때 편 손 안에는 우주가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하나되는 삶을 살 때 만이 가능합니다.   우주를 소유하는 삶은 결국 세상의 노예가 아닌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 갈 때 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질문하는 존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삶이 바로 질문하는 삶이고 이 질문이 바로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기도하는 삶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예수님의 삶은 항상 기도하시는 삶이었슴을 복음서를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복음 사가들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도할 때는 중요한 일들과 연관이 있슴을 알게 됩니다.

베드로의 고백이 나오는 이 부분이 있기 전의  부분은 복음서들 사아이에 공통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루까 복음서에서 보도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 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해서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시기 전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들 고치라고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열심히 자신들의 사명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활동이 헤로데에게 보고가 됩니다. 헤로데는 당황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일도 아니고 옛 예언자들의 일도 아닌 예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압니다. 두려움에 쌓인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헤로데는 만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자신들이 한 일들의 보고를 들으시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가십니다. 그러나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장정만도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는 혼자 기도하십니다.예수님께서 혼자서 기도를 하신 후에 함께 하던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군중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러한 기적을 보았던 군중들이 당신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제자들의 대답은 각양각색입니다. 세례자 요한, 혹은 엘리야 혹은 옛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고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답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회학자인 마틴 부버가 ‘나와 너’라고 하는 유명한 책을 쓰면서 관게에 대해서 말합니다. 인간사이의 관계와 인간과 하느님과의 관계는 나와 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당신 ‘이라고 하는 인격적인 관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사물과의 관계가 아니라, 물질과의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이고 대화적인 관계가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군중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하는 그 질문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와는 상관이 없는 질문입니다. 내 실존이 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내 존재 전체를 갖고 고심 끝에 나온 대답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대답입니다. 하지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즉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은 나의 전삶을 담은 대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3인칭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지성 만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2인칭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릅니다. 나의 지성, 나의 의지, 나의 감정 등 나의 전 존재를 담은 답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는 우리의 결단과 다짐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여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확고한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답을할 수 없는 질문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에게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답하기 어려운 이러한 질문을 하십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당신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나 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다시 한번 우리의 신원에 대해서 확인하게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하는 삶이어야 함을… 내가 중심이 되는 삶에서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삶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바로 지금 내가 바쳐야 하는 기도임을 명심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들 모두와 본당신부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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