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씀 묵상

희망의 시작 - 예수 성심 대축일에 (요한 19, 31-37) - 3229

Author
신부님
Date
2024-06-05 16:59
Views
627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3229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에 (요한 19, 31-37)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 34)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또한 사제성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바라보고 느끼고 실천하는 날입니다. 이 축일에 사제들은 예수님의 성심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그분의 마음을 닮고자 다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전 세계의 사제들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목자로서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사제들이 닮아가야 하는 마음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일까 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바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요한 1서에 잘 나와 있는 것과 같이  하느님의 사랑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고 이 사랑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의 제물로 보내주신 마음(요한 1서 4, 11)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으므로 우리도 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요한 1서 4, 10)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이웃이 우리를 사랑했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우리의 이웃을 위해서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 놓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제의 마음이고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물질적인 것과 내적인 것들을 다 들여다 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러한 소중한 것들은 내가 가장 포기하기 힘든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 중에는 나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 좀 더 청빈하게 살아가는 것. 겸손을 실천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 사제들이 신자들을 만나서 이들에게 이러한 영적인 위로의 말을 한 마디 건넬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은 사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당신의 멍에’는 바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계명을 말합니다. ‘나에게서 배워라’는 말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두 말도 같은 말입니다. 당신께서 실천하시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진리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즉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만이 자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말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실천할 때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가는 ‘사랑의 삶’은 우리를 모든 세상적인 질곡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의미입니다. 그 삶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삶은 바로 우리가 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예수님의 성심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군인 하나가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을 때 그곳으로부터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고(요한 19, 34) 합니다. 여기에서 물은 새 생명을 주는 세례의 물을 상징하고 피는 새로 태어난 백성을 먹여 기르는 성체성사를 상징합니다.

예수성심 축일 설정 100주년이 되던 1956년 교황 비오 12세께서 예수 성심 공경의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 회칙 “Haurietis Aguas"에서 ”구세주의 상처입은 성심에서 그의 피를 나누어 받는 교회가 탄생되었다. 이 성심에서 당신 자녀들에게 초자연적 생명을 주는 성사의 은총이 풍부히 흘러 나왔다.... 성심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은총은 마치 일곱 줄기를 지닌 강물처럼 흘러나와 세상의 죄를 씻고 생명과 영적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성심으로 살아가신 분이 계십니다. 아이들을 참으로 사랑했던 분이십니다. 그 아이들은 이 신부님을 통해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신부님의 전기를 보면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감동적입니다.

사제로 서품된 돈보스코가 집 없이 떠도는 아이들을 위한 하느님 사업에 목숨 바쳐 뛰어들던 시기였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격무에 시달리던 돈보스코가 덜컥 중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돈보스코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던 의사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자신 없어 했습니다. 병세는 급격히 진행되어 돈보스코는 삶과 죽음의 기로를 헤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이도 아직 젊은데, 안됐다"며 혀를 찼습니다. 이 소식이 오라토리오 아이들에게 전해지자 아이들은 울며불며 하느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기도 당번을 짜서 24시간 돈보스코의 건강 회복을 비는 릴레이 기도를 바쳤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하느님! 돈보스코만 살려주신다면 한 평생 빵과 물만 먹고 지내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하고 마음속으로 하느님과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겨우 넘긴 돈보스코는 아주 느렸지만 기적적으로 병에서 회복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던 돈보스코에게 의사는 더 오랜 기간 요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의사의 말이 돈보스코에게 먹혀들리 만무했습니다.

마침내 돈보스코가 꿈에도 잊지 못하던 아이들 틈으로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돈보스코임을 확인한 아이들을 멀리서부터 있는 힘을 다해서 달려왔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일제히 돈보스코를 에워쌌습니다. 모두들 서로 부둥켜안으며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돈보스코 만세!",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 순간 돈보스코는 모든 살레시오 회원들이 늘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그 유명한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아이들아! 너희가 나를 살렸구나. 나는 오로지 너희들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며,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단다."

아이들은 돈보스코 안에서 예수님 성심을 발견하였습니다. 돈보스코를 통해 아이들은 늘 용서하시고 늘 거룩함에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돈보스코를 대할 때 마치 하느님을 대하듯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돈보스코를 한번이라도 더 만나보길, 한번이라도 더 그분 가까이 있기 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목숨보다 더 소중한 돈보스코였기에 아이들은 돈보스코가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오래 자기들 가까이 머물러주길 원했습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으며예수님의 성심을 간직하고 실천하고자 다짐합니다.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오늘 부터 특별히 모든 신부님들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하는 시간을 특별히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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