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2024

어떠한 길을 걷든 그분을 알아 모셔라. 그분께서 네 앞길을 곧게 해 주시리라.

잠언 3:6

In all your ways be mindful of him, and he will make straight your paths.

Proverbs 3:6

르하브암 두번째

 할아버지 다윗과 아버지 솔로몬이 쌓아놓은 번영은 추락했지만 그는 열 여덟 명의 아내와 육십 명의 후궁을 두며 여전히 호사를 부리며 살게 됩니다.

할아버지인 다윗과 아버지인 솔로몬처럼 그도 많은 아내를 거느립니다. 그는 열 여덟 명의 아내와 육십 명의 후궁을 두었습니다. 아들 스물여덟 명과 딸 예순 명을 두었지만, 마아카를 어느 아내나 소실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르하브암은 마아카의 아들 아비야를 임금으로 만들려고, 그를 형제들 가운데에서 으뜸으로 첫자리에 세웁니다. 이 내용을 보면 마치 사극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임금의 마음을 얻으려는 아내들의 경쟁, 그래서 자기의 아들을 차기 임금으로 세우기위해 임금과 신하들을 구슬리는 아내들… 르하브함은 첫번째 아내인 마할랏과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둡니다. 하지만 장남을 제치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의 아들에게 왕위를 넘겨줍니다. 다른 아들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아들에게 유다와 벤야민 온 지역과 모든 요새 성읍을 나누어 맡긴 다음, 양식을 넉넉하게 대 주고 아내도 많이 구해 줍니다. 이러한 그의 처사를 성경은 슬기롭게 일을 처리했다고 말합니다. 세상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는 영리한 약은 청지기처럼 가정의 불화를 막는데 힘쓴 반면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에는 소홀했습니다

르하브암이후 많은 임금들중 한결같이 주님을 섬긴 임금은 참으로 드뭅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야 할 신앙교육의 부재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우상숭배를 하기 시작하고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낯설게만 느껴지게 됩니다. 성경은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의 패망이 하느님을 찾지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신앙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산 정약용은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두 가지의 큰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 옳고 그름의 기준이요. 둘, 이롭고 해로움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큰 기준에서 네 단계의 큰 등급이 나온다고 합니다.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삶이 가장 높은 단계의 삶이며,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삶이 두 번째 단계의 삶입니다.세 번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는 삶이요.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 손해를 당하는 삶입니다. 다윗이 가장 높은 단계의 삶을 살았다면, 솔로몬은 세 번째 단계의 삶, 르호브암은 마지막 단계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았고 다른 것을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길에 주님이 함께 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그들 삶의 등급에 차이가 생겼음을 묵상해 봅니다.

르하브암과 예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그는 정통 다윗왕가의 후손으로 십칠년을 다스렸지만 정치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죽어 다윗 성에 조상들과 함께 묻히자 그의 아들 아비얌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됩니다. 

주님, 각자 생김새가 다르듯 우리 모두 다른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형태의 인생을 살던 그 길에 당신이 동행한다면 높은 단계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임을 압니다.

주님, 태어날 때부터 호화스런 왕궁에서 살다 죽어간 르하브암보다  온갖 고난을 겪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다윗의 삶이 제 마음속에 더욱 오래 머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