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024

그러나 내가 하느님께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나를 구하여 주시리라.

시편 55:17

But I will call upon God, and the LORD will save me.

Psalms 55;17

아히토펠과 후사이 세번째

예루살렘성을 손 안에 넣은 압살롬은 본격적으로 전투작전을 세우려 합니다. 먼저 아히토펠이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는 자신이 지휘하여 오늘 밤으로 지쳐있는 다윗의 뒤를 쫓아 그를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아차피 압살롬이 바라는 것은 한 사람의 목숨뿐이니 온 백성은 안전할 것이라고 하자 이 말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모든 원로에게 옳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후사이의 의견도 듣고자 합니다.

후사이는 누구일까요? 역대기하 27장에서는 “아히토펠은 임금의 고문이고, 에렉 사람 후사이는 임금의 벗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서둘러 빠져나갈때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묻힌 후사이가 함께 떠나려하자 다윗은 그대가 나를 위하여 아히토펠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오. 라며 그를 스파이로 심어둡니다. 후사이는 위험부담을 안고 압살롬에게 접근하여 임금님 만세를 외치며 “제가 부왕을 섬겼듯이 이제는 임금님을 그렇게 모시겠습니다.” 라며 거짓 충성을 맹세합니다. 아버지의 심복인 후사이의 거짓항복에 기분이 좋아진 압살롬은 아히토펠의 의견도 좋지만 후사이의 의견도 들어보려 합니다.

후사이는 무섭게 화가 난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용사이니 밤에 잠도 자지 않고 숨어서 압살롬의 군대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바다의 모래만큼 군대를 소집하여 압살롬이 친히 전투에 나가  전면전을 치루면 승리할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아히토펠은 야간 기습작전으로 백성들의 피를 적게흘리게 하고 다윗만 죽이면 왕권은 자연히 압살롬에게 돌아가게 하는 현실적인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후사이는 시간을 벌어 다윗을 더 멀리 도망시켜 힘을 규합하게하는 사이 연락을 취하게 하여 전면전을 치루면 압살롬을 전쟁에서 죽게 할 수 있는 다윗에게 유리한 방법입니다. 후사이는 압살롬에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게 설득력있게 설명합니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히토펠의 의견보다 후사이의 의견이 더 좋다하며 그의 의견을 택하기로 합니다. 이는 주님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끌어들이시려고, 아히토펠의 그 좋은 의견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에 아히토펠이 내놓는 의견은 마치 하느님께 여쭈어 보고 얻은 말씀처럼 여겨졌다. 아히토펠의 모든 의견이 다윗에게도 압살롬에게도 그러하였다”.라며 성경은 아히토펠이 뛰어난 지략가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 제발 아히토펠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드렸던 다윗입니다. 압살롬이 후사이의 의견을 취함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는 다윗을 등에 업은 후사이와 기도하지 않는 압살롬을 등에 업은 아히토벨의 한 판 승부는 일단 후사이에게 승리가 돌아갑니다.

후사이는 곧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압살롬이 자신의 의견을 수렴했음을 알리고 서둘러 다윗 임금님께 사람을 보내어, ‘오늘 밤 광야의 길목에 묵지 마시고 반드시 그곳을 건너가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시면 임금님께서는 물론 임금님과 함께 있는 온 백성이 전멸할 것입니다.’ 전하라고 당부합니다. 에브야타르사제는 아들들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아들들은 소식을 전달하러 갑니다. 작전수행과정에서 압살롬에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었지만 간신히 다윗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현대 첩보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보고를 받은 다윗은 아침이 밝기까지 자기를 따르는 온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요르단을 건너게 됩니다.

압살롬이 후사이의 의견에 따라 대규모 군대를 소집하는 동안 다윗과 그 일행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군대를 정비하고 전투 준비를 합니다.

주님, 기도가 힘이 된다는 것은 수백번, 수천번 이야기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피와 땀까지 흘려가며 기도하신 당신을 떠올려 보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주님, 기도안에서 더욱 당신과 친밀해지고 싶습니다. 당신은 제가 부르짖으면 저를 구하여 주시는 구원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