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023

주님께만 구원이 있습니다. 당신 백성 위에 당신의 복을 내려 주소서.
시편 3:9

Salvation is from the Lord! May your blessing be upon your people!

Psalms 3:9

시편 3,4장 : 6

다윗은 전령을 통래 전쟁의 승리를 전해듣자마마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며 묻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사망 소식을 듣고서는 성문 누각에 올라가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압살롬을 외치며 슬피 웁니다. 

다윗은 아들의 죽음앞에 통곡합니다. 특출난 아들이어서일까? 비록 자신에게 칼을 겨누었지만 마음에 독을 품으며 몇년을 복수를 꿈꾸며 살았을 애처로운 자식이어서일까? 밧세바사건의 결과로 자신의 죄가 아들에게 미쳐서일까? 차라리 내가 죽고 내 아들이 살았으면 좋았을 걸 하며 가슴을 쳤을 다윗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다윗에게 압살롬은 왕위찬탈은 노린 몹쓸 자식이기보다 가슴찡한 사랑하는 자식일 뿐입니다.압살롬이 왕위 서열 첫번째 왕자인 암논을 죽였을 때도 다윗은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시간이 지나자 압살롬을 그리워하며 애를 태우고 마지막엔 그의 죽음앞에 통곡합니다. 

루카복음 15장의 잃었던 아들을 보면 죽지도 않은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한 불효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길을 떠난 아들은  방종한 생활을 하다 종국에는 빈털터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멀리서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본 아버지는 아들을 껴안고 입을 맞추고 반지를 끼워주고 살진 송아지를 잡으며 잔치를 벌입니다. 방종한 아들을 둔 아버지, 장성한 아들을 어린 압살롬이라고 칭하는 다윗, 그리고 하느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참 모습을 보여줍니다.

군사들은 임금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소식을 들은 전해듣자 그날의 승리는 슬픔으로 바뀝니다. 그러자 요압장군은 다윗에게 성문에 나와 실의에 빠진 군사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주기를 청합니다.

하느님의 공의로움을 다시 한 번 체험한 다윗의 가슴에는 슬픔과 감사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당신 백성 위에 복을 내려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 죽은 압살롬까지….하느님의 자비는 악인이든, 의인이든 산자와 죽은자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암살롬은 죽었어도 다윗의 가슴속에서는 여전히 살아있을 겁니다. 그립고 보고싶어 더욱 아들의 영혼이 하느님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도했을 다윗입니다. 

주님안에 있는 사람은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는 이들은 영원히 죽음에 이르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풀처럼 시들어가는 인생에겐 희망이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품안에 안김으로써 영원에 이르릅니다. 

주님, 짧고도 긴 인생을 살다보면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다윗처럼 기도하고 다윗처럼 잠을 청하고 다윗처럼 당신을 신뢰하며 당신께 희망을 걸 수 있기를 청합니다.

구원자이신 주님, 당신의 자비와 은혜가 없으면 하루도 숨쉬고 살아갈 수 없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 오늘 하루도 저희가 내딛는 발걸음마다, 저희의 손길이 가는곳마다, 저희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