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경암송

10/15/2021 성경속 사건 : 축복권을 둘러싼 분쟁 4 ( 갈라티아 5:13 )

Author
윤영주
Date
2021-10-14 21:00
Views
203
10/15/2021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갈라티아 5:13

Serve one another through love

Galatians 5:13

축복사건은 에사우와 야곱의 인생에 획을 긋는 중대한 사건이었고, 이후에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으로 불리게 된 우연아닌 필연적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에사우의 입장에서 보면 장자권은 에사우의 의지대로 붉은 죽 한 그릇과 바꾸었지만 축복은 철저하게 속은 것입니다. 에사우의 절망과 분노는 쉽게 상상해 볼 수가 있습니다. 동생과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은 에사우의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도 아닌 혈육에게 당한 배신은 절망감과 함께 복수를 결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장자권도 없고 축복도 받지못한 장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칼을 의지하며 동생을 섬기게 된다는 절망의 말은 모든 좋은 축복을 남김없이 야곱에게 준 다음 남은 부스러기 축복이지만, 그나마 사냥을 좋아하는 들사람 에사우에게 걸맞는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축복보다 세상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에사우보다 불의한 방법이나마 하느님의 축복을 얻기위해 몸부림치는 야곱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야곱은 장자로서의 지배권과 물질의 축복을 받게 되었고 야곱 자신은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어머니 태속에 있을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야곱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야곱에게 장자권과 축복을 주실지 모르지만 기다리면 하느님께서는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하지만 레베카와 공모한 야곱은 좋지않은 방법으로 축복을 얻었습니다. 장자권과 축복까지 얻게 된 영악하고 교활한 야곱. 하지만 그가 앞으로 걸어간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었습니다. 

이사악은 에사우만 불러 축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하느님의 뜻보다 감정에 치우칩니다. 신앙심의 결여입니다. 레베카는 속임수를 쓰고 아들에게도 속임수를 쓰도록 종용합니다. 옳지않은 생각이고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에사우는 아버지가 자기만을 불러 축복을 빌어주려하더라도 가족 모두에게 알렸어야 했습니다. 이기심과 욕심때문에 분별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야곱은 어머니의 제안을  거절하고 후일을 기약했어야 했습니다. 믿음의 결여입니다. 이들 가족 모두는 실수했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가족사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고 야곱이 축복을 받게 됩니다.

야곱이 하란으로 떠난 이후에 이사악부부와 에사우가 맞닥뜨려야 하는 것은 복수심, 이별, 단절과 해체… 오점과 상처속에서 이들 가족이 겪어야 할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의 마음속에는 온기를 느끼게 해 줄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비록 자기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하느님의 섭리를 까달았을 이사악은 하란으로 떠나는 야곱을 축복해 줍니다. 축복의 계보가 야곱으로 넘어가니 이방인이 아닌 친족에게서 아내를 얻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습니다. 이사악부부가 중요시 생각한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신앙의 순수성과 언약의 계승인 것입니다. 

축복을 받으려는 자와 축복을 주려는 자, 축복을 가로채려는 자의 이야기는 현대사회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사악이 에사우로 변장한 야곱에게 ‘땅을 기름지게 하고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하고 뭇 민족과 형제들 사이에서 지배자가 되고…’라는 내용의 복을 빌어줍니다. 부와 권력에 관한 복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와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갈등을 넘어 폭력과 전쟁까지도 불사합니다

특히 가족간 분쟁의 원인으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이사악가정의 축복분쟁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에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지,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지의 차이입니다. 결점이 있으니 실수합니다. 때문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결점과 실수를 감싸주며 양보를 미덕으로 삼으려 노력하는 신앙인. 무엇보다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신앙인. 그런 신앙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우리가 롤모델로 삼아야 모습일 것입니다

주님, ‘나의 가장 큰 보물은 신앙과 가족이다’이라는 사실에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사랑을 배우는 곳도 가정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곳도 가정임을 알게 하소서

주님, 가정은 상처가 치유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곳, 온기가 흐르는 곳이 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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