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2024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열왕기상 3:9

Give your servant, therefore, a listening heart to judge your people and to distinguish between good and evil.

1Kings 3:9

솔로몬 두번째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을 때는 성전이 없었기에 솔로몬과 백성은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솔로몬은 큰 산당이 있는 기브온에 제사를 드리러 가곤 했습니다. 솔로몬은 그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천 마리씩 바치곤 하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사람이 동원되어야하고 수많은 성전기물이 필요합니다. 천 마리나 되는 동물을 바쳤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10 X 10 X 10은 1000입니다. 완전수입니다. 아마도 여러번에 걸쳐서 많은 양의 번제물을 바쳤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솔로몬은 번제물을 바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고 제사를 통해 하느님과의 친교뿐 아니라 백성들과의 화합도 꾀했을 것 같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모드 태워 향기로운 냄새가 하늘로 올라가게 하는 제사방식으로 흠이 없는 1년된 숫양, 숫염소, 수소, 산비둘기, 집비둘기가 제물이 됩니다. 번제의 핵심은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헌신과 감사에 있습니다)

솔로몬은 주님을 사랑하여, 자기 아버지 다윗의 규정을 따라 삽니다. 어느날 산당에서 번제물을   바치고 난 후, 주님께서는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합니다.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십니다. 장수나 부,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 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 네 일생 동안 임금들 가운데 너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걸었듯이 내 길을 걸으며, 내 규정과 내 계명을 지키면 네 수명도 늘려 주겠다.” 

꿈은 잠재의식의 표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절실하게 원하는 바나, 평상시 확고한 사고를 가지고 있을때 꿈에서 어떤 상황을 겪게되면 자기의 사고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현실에서보다 더욱 자신의 숨은 감정이나 생각이 꿈에서 드러날 때도 있습니다. 솔로몬이 꿈에서 하느님을 감동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평상시 늘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꿈에서조차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을 위한 소원보다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왕이 된 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혜임을 압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여 듣는 마음을 청하는 겸손함을 보여줍니다. 이로써 그는 지혜로움의 대명사가 됩니다. 그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지혜를 어떻게 사용하였고 그 결과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주님, 꿈에서조차 당신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에서조차 당신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에서조차 부귀영화가 아니라 지혜를 청할 줄 아는 복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 그렇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당신의 눈빛과 마주하고,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당신과 호흡할 수 있는 당신의 연인이 되고 싶습니다.